"한반도도 하나의 전쟁구역" 일본, '원시어터' 구상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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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28 10:26 수정2025.05.28 10:26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일본이 한반도를 비롯해 동중국해·남중국해 등을 ‘하나의 전쟁 구역’으로 통합해 대응하는 ‘원 시어터’(One Theater) 구상을 주변국들에 설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 시어터 구상은 한국, 미국, 일본, 호주, 필리핀 등이 중국에 대항해 방위 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지난 5일 인도 뉴델리에서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을 만나 원 시어터 구상을 설명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귀국 직후 이시바 총리에게 회담 결과를 보고하며 "인도양, 태평양을 중심으로 이 지역의 안보 환경을 하나로 인식해 협력해 나가자고 전했다"고 밝혔다.

그가 이시바 총리에게 보고하는 자리에서 싱 장관에게 제시했다는 A3 용지 크기의 지도에는 동서로는 중동부터 태평양까지, 남북으로는 중국부터 호주 인근까지 그려져 있었다.

앞서 나카타니 방위상은 지난 2월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과, 3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회담에서 이 지도를 사용해 원 시어터 구상을 설명한 바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나카타니 방위상은 국회와 기자회견 등 공개 석상에서는 '원 시어터'라는 용어를 말하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한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를 지나치게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 정부는 "한반도가 일본의 전쟁 구역 구상에 들어가는 것은 문제"라는 우려를 외무성을 통해 일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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