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모녀’ 편든 국민연금 “해임안 모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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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한미약품이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분쟁 2차전 표대결을 벌일 예정인 가운데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이 형제측이 제시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의 해임안 등에 반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13일 제16차 위원회를 개최해 오는 19일 열릴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 안건에 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심의 결과 위원회는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 안건 중 사내이사 박재현 해임의 건과 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 해임의 건에 대해 그 해임의 근거가 불충분하여 각 ‘반대’ 결정했다. 또한 해당 기존 이사들의 해임을 전제로 하는 사내이사 박준석 선임의 건과 사내이사 장영길 선임의 건에 대해서도 각 ‘반대’ 결정을 내렸다. 이사 해임건은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밀고 있는 안이다.

위원회 측은 반대 결정에 이유에 대해 “해임의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공단(사진=국민연금공단 제공)

이사해임안은 출석주주 3분의 2 이상(66.6%)의 동의가 필요한 특별결의 사항이다. 10%대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 39% 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소액주주의 표심이 어디로 흐르느냐가 결과를 좌우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10.52%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지기로 하면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모녀 측이 임시주총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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