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나이티드제약, ‘MRI 조영제’ 필리핀 수출개시… “점유율 1위 목표 박차”

5 days ago 6

코트라 지원으로 수출 본계약 체결
가도바주, 현지 식약처 허가 획득
CT 조영제 이어 MRI 제품도 해외 확대
문화 교류로 신뢰 구축·협력 강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지원을 받아 필리핀 시장에 MRI 조영제 수출을 본격화한다. 이번 계약은 코트라가 주관한 ‘GBPP(GLOBAL BIO & PHARMA PLAZA)’ 행사에서 추진된 결과로, 필리핀 식약처(식품의약청)로부터 제품 허가를 획득한 뒤 본계약으로 이어졌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17일 서울 역삼동 유나이티드빌딩에서 필리핀 바이오파마사(대표 아이다 볼라자)와 MRI 조영제 ‘가도바주(성분명: 가도부트롤, Gadobutrol)’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협상 과정 전반은 코트라의 글로벌 네트워크 지원 아래 원활히 진행돼, 양국 간 의료 분야 협력의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가도바주는 고해상도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시 사용되는 조영제로, 영상 품질을 높이고 안전성이 검증된 제제다. 2023년 한국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이후 수출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필리핀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필리핀은 최근 영상의학 장비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조영제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필리핀 바이오파마사는 계약 직후 현지 마케팅 계획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시장 진입을 예고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이미 CT 조영제 ‘옴니헥솔주’가 필리핀 시장에서 기존 오리지널 제품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이번 MRI 조영제 진출 역시 현지 의료기관과 유통업계의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코트라의 전략적 지원이 이번 계약의 핵심적인 발판이 됐다. 공공기관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업의 기술력이 결합해 시너지를 낸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이번 행사에 맞춰 방한한 해외 바이어들을 본사로 초청해 가족음악회와 히스토리캠퍼스 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와 예술을 매개로 상호 신뢰를 다지고 향후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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