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롯데 있다면 태국엔 센타라 있다...전세계 1%에 뽑힌 이 호텔이 일본에?

1 day ago 3

센타라, 일본 오사카에 첫선
난바 중심에 위치, 33층 규모
유명 쇼핑몰 등 도보 5분 이내
태국 삼륜차 툭툭도 무료 이용

센타라 그랜드 호텔 오사카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센타라 그랜드 호텔 오사카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여행에서 모든 걸 결정짓는 건 아니지만, 숙소 입지가 좋은 것만큼 편한 것도 없다. 일본 여행이라면 더 그렇다. 대부분 한국인 여행객은 짧은 일정으로 움직인다. 시간이 부족할수록 교통, 관광, 식사, 쇼핑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위치가 필요하다.

호텔 로비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호텔 로비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지난 2023년 7월, 그런 조건을 갖춘 신상 호텔이 일본 오사카에 문을 열었다. 태국을 대표하는 호텔 운영사 센타라가 일본에 처음 선보인 ‘센타라 그랜드 호텔 오사카’다. 준비 기간만 수년, 난바 한복판에 33층 규모로 들어섰다.

센타라 그랜드 호텔 오사카 객실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센타라 그랜드 호텔 오사카 객실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올해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 트래블러스 초이스 어워드 2025(Tripadvisor Travelers‘ Choice Awards)에서도 일본 내 톱(Top) 호텔과 럭셔리 호텔(Luxury Hotel) 두 부문 모두 ‘베스트 오브 베스트(Best of the Best)’에 올랐다. 실제 투숙객 리뷰를 기반으로 선정되는 상으로 전 세계 상위 1% 호텔에만 주어진다.

호텔 내부에 위치한 정통 태국 레스토랑 수안부아(Suan Bua)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호텔 내부에 위치한 정통 태국 레스토랑 수안부아(Suan Bua)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센타라는 태국을 대표하는 호텔·리조트 브랜드다. 모기업인 센트럴 그룹은 태국 최대 민간 유통·복합기업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롯데그룹에 가깝다. 센타라는 그 호텔 부문을 맡고 있다. 현재 태국을 비롯해 일본, 베트남, 몰디브 등 10개국에서 90곳 이상의 호텔을 운영하거나 개발 중이다.

호텔 2층서 이어진 다리로 이동하면 역과 쇼핑센터로 이동이 쉽다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호텔 2층서 이어진 다리로 이동하면 역과 쇼핑센터로 이동이 쉽다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센타라 그랜드 호텔 오사카는 난바 중심에 있다. 난바는 오사카 대표 번화가로 쇼핑과 음식, 엔터테인먼트가 몰려 있다. 호텔 옆엔 쇼핑몰인 난바 파크스가 자리 잡았고 난바 시티, 다카시마야 백화점까지 모두 도보 5분 거리다.

호텔 클럽 라운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호텔 클럽 라운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호텔 2층을 통해 난바역에 닿는다. 난바역 남쪽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로, 신사이바시나 도톤보리, 쿠로몬 시장 같은 핵심 관광지도 걸어서 이동 가능하다. 간사이국제공항에서는 난카이 전철 라피트나 공항 급행으로 35분이면 도착한다. 건물 저층부는 주변 상업시설과 자연스럽게 연결돼 남바 거리를 걸어 다니기 편하다. 남바 한복판에 깔끔하게 들어앉은 새 호텔답게 관광·휴식·쇼핑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구조다.

코너룸 화장실에서 볼 수 있는 전망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코너룸 화장실에서 볼 수 있는 전망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33층짜리 건물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외관만 봐도 새 호텔 특유의 정돈된 느낌이 온다. 객실 수는총 515개다. 객실은 층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뉜다. △6~15층 ‘유 스탠다드 플로어’ △16~25층 ‘레이 프리미엄 플로어’ △26~31층 ‘미야비 클럽 플로어’다. 미야비 클럽 플로어 투숙객은 클럽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코너룸 화장실에서 볼 수 있는 전망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코너룸 화장실에서 볼 수 있는 전망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객실 타입은 디럭스, 코너, 패밀리, 스위트 4가지로 나뉜다. 디럭스룸은 킹 또는 트윈 침대 선택이 가능하고 27~30㎡ 규모로 비즈니스, 커플, 가족 여행객 모두에 무난하다.

코너룸 객실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코너룸 객실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코너룸은 객실 중 가장 인기다. 26실을 갖췄고 대형 창문이 두 방향으로 나 있어 개방감이 크다. 넓이는 40㎡다. 창문을 크게 설치해 실평수보다 더 넓어 보인다. 특히 아침에 눈을 뜨면 바로 펼쳐지는 오사카 시내 전망이 강점이다.

스위트룸 욕실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스위트룸 욕실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패밀리룸은 킹베드에 이층침대를 더해 가족 단위 투숙객에 적합하다. 스위트룸은 호텔 내 가장 넓은 객실로 56㎡ 규모, 총 2실만 운영한다. 전 객실에는 대형 창문, 욕조, 레인 샤워기, 네스프레소 머신, 친환경 어메니티가 기본으로 갖춰져 있다. 실내 주차장이 있어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다.

클럽 라운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클럽 라운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호텔 32층에는 클럽 라운지가 있다. 식음업장은 총 8곳이다. 최고층 33층엔 루프톱 라운지 ‘스모크&스핀(Smoke&Spin)’이 자리한다.

스모크&스핀(Smoke&Spin)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스모크&스핀(Smoke&Spin)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한때 오사카 스타디움 부지였던 난바 파크스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한때 오사카 스타디움 부지였던 난바 파크스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이곳 콘셉트가 재밌다. 오사카 스타디움 부지였던 난바 파크스 역사에 맞춰 야구와 음악을 더했다. 금요일 저녁과 주말이면 DJ 공연이 열린다. 전망은 말할 필요 없다. 다른 식음업장도 다양하다.

위스키 노바 내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위스키 노바 내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프렌치 요리 전문점 ‘쿤세이 키친(Kunsei Kitchen)’ △루프탑 비스트로 ‘크루도 덱(Crudo Deck)’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와 위스키를 맛볼 수 있는 모던 스테이크하우스 ‘위스키노바(WhiskeyNova)’ △위스키노바 내부에 위치한 셀프 스타일 히든 바 오토마타(Automata)도 숨어 있다.

셀프 스타일 히든 바 오토마타(Automata)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셀프 스타일 히든 바 오토마타(Automata)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우주선을 닮은 공간으로, 원하는 주류를 직접 선택해 마시는 시스템이다. 맥주 위에 라떼 아트처럼 거품을 올릴 수 있는 기계를 갖췄다. △커피·차를 마실 수 있는 플랫폼 2(Platform 2)도 있다.

스모크&스핀(Smoke&Spin)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스모크&스핀(Smoke&Spin)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조식은 △정통 태국 레스토랑 수안부아(Suan Bua)와 △해산물 전문 엠버시 오브 크랩(Embassy of Crab)에서 운영한다. 다니엘 홍(한국명 홍은수) 센타라 그랜드 호텔 오사카 인바운드 세일즈 부팀장은 “총지배인을 포함해 호텔 임원진 중 한국인 비율이 높아 음식이나 서비스도 한국인 입맛과 취향을 세심하게 맞춘다”라고 설명했다. 로비 층엔 코워킹 공간도 있다. 음료를 시키지 않아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스파 센바리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스파 센바리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스파 센바리는 꼭 들를 만하다. 태국식 전통 마사지부터 페이셜, 바디 트리트먼트, 사우나까지 다 갖췄다. 스파 라운지 앞에서는 요가 세션도 무료로 열린다.

일본과 태국의 분위기가 섞인 로비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일본과 태국의 분위기가 섞인 로비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로비는 태국 골목의 활기와 일본 다도의 정취를 자연스럽게 섞었다. 연회장은 일본·태국의 대나무 공예를 모티브로 꾸몄다. 객실과 공용 공간엔 라미네이트 목재, 식물섬유 기반 와시지 등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 물병, 어메니티도 재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무료로 운영하는 태국의 삼륜차 툭툭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무료로 운영하는 태국의 삼륜차 툭툭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도심 한복판에서 태국의 삼륜차 툭툭을 타보는 것도 색다르다. 툭툭 좌석은 태국에서 실제 사용하던 차량을 재활용했다. 호텔과 난카이 난바역을 오가는 삼륜차 셔틀을 운영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벨데스크에서 선착순으로 이용하면 된다. 짐이 많거나 가족, 노약자가 이동할 때 유용하다.

객실서 보이는 전망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객실서 보이는 전망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센타라 그랜드 호텔 오사카는 개관 2년도 채 안 돼 글로벌 평가에서 성과를 냈다. 2024 스카이 디자인 어워즈(SKY DESIGN AWARDS)에서 ‘호텔&리조트 인테리어(Hotel & Resort Interior)’ 부문을 수상했다. 공간은 일본과 태국의 미학을 자연스럽게 엮었다.

일본 특유의 절제된 미니멀리즘에 태국의 화려한 색감과 장식이 더해진 객실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일본 특유의 절제된 미니멀리즘에 태국의 화려한 색감과 장식이 더해진 객실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일본 특유의 절제된 미니멀리즘에 태국의 화려한 색감과 장식이 더해졌다. 로비는 태국 골목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했고, 다이닝 공간은 태국 스트리트 푸드(Street Food)와 클럽 마켓(Club Market)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클럽 라운지엔 일본 기모노(Kimono)와 태국 전통 문양을 결합한 패턴을 넣었다.

[오사카(일본) =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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