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국가대표팀 지유찬은 2023년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한국수영을 대표하는 단거리 영자로 거듭났다. 그는 2일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아레나에서 열린 2025세계수영선수권대회 23일째 남자 자유형 50m 준결선 스윔오프에서 아시아기록을 수립하며 한국수영 첫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50m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사진제공│올댓스포츠
수영국가대표팀 지유찬(23·대구시청)은 한국수영을 대표하는 단거리 영자다. 그는 2023년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50m에서 한국기록(21초72)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향후 주요 국제대회에서 더 큰 활약이 기대됐다.
지유찬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5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기대에 걸맞은 역영을 펼쳤다. 2일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23일째 남자 자유형 50m 준결선에서 21초77의 기록으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이어진 스윔오프에서 21초66만에 터치패드를 찍어 메이론 체루티(이스라엘·21초74)를 꺾고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아시아기록을 수립하며 남녀 통틀어 한국수영 첫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50m 결선 진출을 일궈냈다.
지난해 카타르 도하대회 성적을 뛰어넘는 한국수영 역대 최고성적이었다. 당시 지유찬은 한국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50m 준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준결선에서 21초87의 기록으로 16명 중 12위에 그쳐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잡지 못했다. 이후 와신상담의 자세로 싱가포르대회를 준비한 덕분에 자기자신을 뛰어넘었다.
지유찬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결선에서 21초71에 그쳐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아쉽지만 결선에 나선 유일한 아시아 선수라는 자부심도 크다. 그는 경기 후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결선까지 어렵게 올라왔으니 좋은 마무리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아쉽지만 좋은 기록으로 끝낼 수 있어 기쁘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한국수영은 2010년대까지 박태환(은퇴)이 홀로 세계무대에서 분투했다. 그러나 2020년대들어 남자 자유형 200m 황선우(강원도청), 남자 자유형 400m 김우민(강원도청) 등이 주요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내며 희망을 그리고 있다. 지유찬은 자신도 한국수영의 도약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다.
지유찬은 “(항저우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매 경기 자신감 있게 임한 덕분에 꾸준히 기록을 단축할 수 있었다. 반드시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혀 힘들지 않다. 향후 주요 국제대회에서도 더 좋은 기록으로 내 한계를 넘어서겠다”도 다짐했다.
수영국가대표팀 지유찬은 2일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아레나에서 열린 2025세계수영선수권대회 23일째 남자 자유형 50m 준결선 스윔오프에서 21초66만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아시아기록 수립과 한국수영 첫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50m 결선행 티켓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한국수영을 대표하는 단거리 영자다운 활약이었다. 뉴시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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