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원 바이어유치위원장
G2 무역갈등은 한국에 기회
세계최대 美 조달시장 열자
“미국 전역에서 홈디포를 비롯한 400여 개의 회사들이 바이어로서 세계한상대회에 참석합니다. 이곳에 참석하시는 한국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것을 확신합니다.”
2025년 세계한상대회에서 바이어유치위원장을 맡은 홍승원 위원장은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전시회에 참석해 바이어만 만나고 가는 것이 아니라 후속 팔로우업을 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만들어 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홍 위원장은 “관세 문제에서 우리만 자유로울 수 없겠지만, 지금 미국과 중국이 갈등관계에 있기 때문에 한국이 대체공급망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미국 연방 조달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 조달사업의 기회를 열기 위해 미주 상공회의소 총연합회는 해당 사업을 오랬동안 담당했던 전문가를 영입했다.
홍 위원장은 “한국 제조업의 수준이 높다는 것은 미국 사람들도 이제 다 알고 있다”면서 “다만 중국산에 비해서 얼마나 더 가격을 맞출 수 있는지를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중소기업 육성의 의미가 크지만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기업의 규모보다는 좋은 제품이라고 소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 중소기업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찾고 싶다”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미국 내 알려져 있지 않은 질 좋은 한국 상품들을 알리고 이를 미국 내에서 더 잘 유통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이번 세계한상대회 기업전시회가 미국 내 유통이 필요한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미국 진출로 아마존만 생각하지만 오프라인 유통이 더 효과적인 경우도 많다”면서 “가격을 높게 받아야 하거나 한정적 수량을 납품해야 할 경우는 아마존이 최선이 아닐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대차, HD현대, 농협, 롯데를 비롯한 한국 대기업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하고 후원하는 것에 대해서 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우리가 사실은 한국회사야’라고 하는 것이 대기업들에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미국 내 한인사회에 자부심을 주고, 한국중소기업제품에 브랜드파워를 높여주는 형님 역할을 한다는 면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승원 바이어유치위원장은 연세대 상대를 졸업하고 2004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미국에서 회계사로 일하며 그랜트 손턴을 비롯한 회계법인에서 일했다. 2022년부터 2년간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 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미주한인상공회의소 동남부협의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