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유예기한 온다고 타협 안돼”
영국의 車 품목관세 10%로 인하에
“일본은 철폐 요구하고 있어” 강조
일본이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교섭 카드’로 농산물 수입 확대, 자동차 안전기준 완화 이외에 조선업 분야 협력 계획 수립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일본 공영 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미국의 조선업 부흥을 위해 선박 수리 능력 확대, 공급망 강화, 북극권 항해용 쇄빙선 등 협력 방안을 검토 중이다. NHK는 일본이 협력 추진 계획 수립을 이미 미국측에 제안해 구체적인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달 중순 이후 열기로 한 미일 3차 관세 협상을 앞두고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과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을 중심으로 협상 재료로 쓸 교섭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국 측과 2차 장관급 관세 협상을 했으며 3차 협상은 이달 중순 이후 열기로 합의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앞서 미국은 철강·알루미늄, 자동차 관세로 각각 25%를 일본에 부과했고 오는 7월 8일까지 시행이 유예된 상호관세로는 24%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후 일본과의 2차 협상 때 철강·알루미늄, 자동차 관세는 협의 대상이 아니고 24%의 상호관세도 모든 나라에 적용하는 10%는 재검토할 수 없으며, 상호관세 중 일본에 대한 추가분 14%만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관세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를 가장 중시하고 있어 필사적이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 11일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예 기한이 온다고 해서 불리하더라도 타협한다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국이 영국과 관세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를 연간 10만대까지는 25%에서 10%로 내리기로 한 데 대해서도 “하나의 모델이지만 우리는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며 “10%면 좋다고 말할 순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