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학 투자 지금보다 두 배 늘려야… AI가 내놓은 답은 다음 질문의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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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 크레이그 멜로 교수 부경대-고교생 등 700명에 강연 2006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크레이그 멜로 미국 매사추세츠대 의과대학 교수가 18일 부산 남구 국립부경대학교 동원장보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립부경대 제공 “한국 정부는 의학 연구에 대한 투자를 적어도 두 배는 늘려야 할 겁니다.” 18일 부산 남구 국립부경대학교 동원장보고관에서 부산 지역 기자들과 만난 크레이그 멜로 미국 매사추세츠대 의과대학 교수는 “열정이 넘치는 젊은 학생들을 보면서 한국 과학의 미래가 매우 밝다고 느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을 방문하면서 과학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문명의 중심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며 “안타깝게도 제 조국인 미국이 당분간 이뤄내지 못할 과학 분야의 진전을 여러분이 짊어져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멜로 교수는 특정 유전자가 단백질을 만들지 못하도록 작동을 막는 ‘RNA 간섭(RNAi)’ 원리를 밝혀낸 생명과학자다. 예쁜꼬마선충 연구를 통해 이중가닥 RNA가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유전자 침묵’ 현상을 규명했다. 멜로 교수는 이 연구 성과로 앤드루 파이어 교수와 함께 200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국립부경대는 개교 80주년을 맞아 이날 대학극장에서 멜로 교수 초청 강연을 열었다. 대학 구성원과 인근 대학생, 고교생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멜로 교수는 20일 서울에서 열린 ‘노벨 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서울 2026’ 행사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아 서울대와 성균관대에 이어 부경대에서 강연했다. 강연에 앞서 약 30분 동안 기자들과 만난 멜로 교수는 인공지능(AI) 시대 과학자의 역할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생각을 밝혔다. 그는 AI가 과학자를 대신하기보다는 인간의 연구 역량을 확장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멜로 교수는 “실험을 수행하고 아이디어를 구상하며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일은 여전히 인간이 맡게 될 것”이라며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고 인간이 알아채기 어려운 세부적인 차이까지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을 구할 신약 개발을 앞당기는 데 AI를 활용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며 “AI는 과학자들이 더 나은 질문을 던지고 연구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다만 AI가 내놓는 답을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내놓는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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