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정에서 다잡은 승리 놓친 중국 밀리치 감독 “아시안컵으로 넘어가기 전 반드시 짚고 가야 할 문제” [MK수원]

2 days ago 3

중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중국은 7월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중국은 4-2-3-1 포메이션이었다. 진 쿤이 전방에 섰다. 샤오 즈친이 뒤를 받쳤다. 장 신, 왕 슈앙이 좌·우 공격을 책임졌고, 야오 웨이, 류 징이 중원을 구성했다. 우 하이옌, 왕 린린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고, 천 챠오주, 리 멍원이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판 홍얀이 지켰다.

중국 여자 축구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중국 여자 축구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중국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중국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중국 여자 축구 대표팀 밀리치 감독. 사진=연합뉴스

중국 여자 축구 대표팀 밀리치 감독.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지소연, 전유경이 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정민영, 이금민이 중원을 구성했고, 문은주, 강채림이 좌·우 미드필더로 나섰다. 노진영, 고유진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춘 가운데 장슬기, 김혜리가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김민정이 지켰다.

중국이 전반 14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었다. 진 쿤이 우측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한국 수비가 헤더로 걷어낸 볼이 페널티박스 밖으로 흘러나왔다. 야오 웨이가 강력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중국은 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헌납했다. 문은주가 우측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중국 판 홍얀 골키퍼가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장슬기가 중국 수비가 혼란스러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장슬기가 빠르게 달려들어 슈팅해 동점을 만들었다.

중국 선수들이 지소연을 압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선수들이 지소연을 압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다시 앞서갔다. 후반 21분 중국의 코너킥이 길었다. 천 챠오주가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 공을 살렸다. 천 챠오주가 올린 크로스를 야오 웨이가 헤더로 돌려놨다. 이를 샤오 즈친이 헤더골로 연결했다.

중국이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다. 하지만, 중국은 웃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이었다. 지소연이 공간이 열리자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지소연의 발을 떠난 공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중국은 경기 막판 지소연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중국은 경기 막판 지소연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중국 안토니 조셉 밀리치 감독은 “어려운 상대인 한국을 상대로 원정에서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면서 “전·후반 추가 시간에 잇달아 동점골을 헌납한 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호주를 상대로도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우린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다. 오늘 밤에도 아슬아슬했다. 강한 팀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것은 자신감을 더할 거다. 하지만, 앞서가는 상황에서 동점골을 내주는 부분은 아시안컵으로 넘어가기 전 반드시 짚고 가야 한다”고 했다.

중국은 1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동아시안컵 2차전 대만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16일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과의 맞대결을 끝으로 동아시안컵 일정을 마무리한다.

[수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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