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세 번째 3안타 경기를 치른 LA다저스의 김혜성이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김혜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7-8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져서 많이 아쉽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타수 3안타 1득점 1삼진에 도루 2개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팀의 패배에도 그의 활약은 빛났다.
그의 활약 덕분에 다저스는 2-8로 뒤진 상황에서 7-8까지 추격할 수 있었다. 그는 “무기력하게 지지는 않았다. 선수들이 잘 뭉쳐서 따라간 거 까지는 좋았는데 결과가 아쉽다”며 잘 싸우고도 이기지 못한 이날 경기에 관해 말했다.
7월 들어 8경기 21타수 3안타(타율 0.143)으로 부진했던 그는 이날 경기에서 3안타 몰아치며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다.
그는 비결을 묻자 “아무 생각없이 치려고 했다”고 답했다. “최근 결과가 안좋다보니 생각이 많아지는 거 같았다. 그래서 아무 생각 안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말을 이었다.
특히 첫 안타는 의미가 있었다. 팀의 첫 안타였고, 오타니 쇼헤이의 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그는 “그 홈런이 역전 홈런이라 기분이 좋았다. 그때 당시에는 좋았다”며 다시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김혜성은 도루 저지율 37%, 리그 최다인 17개의 도루 저지 기록중이던 패트릭 베일리 상대로 두 개의 도루를 시도, 모두 성공시켰다.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맥 맥레인(신시내티) 조지 스프링어(토론토)와 함께 이번 시즌 10회 이상 도루를 시도한 선수 중 100% 성공률을 기록한 다섯 명 중 한 명이다.
그는 “경기전 분석할 때 (상대 포수에 관해) 들었다”며 상대 포수의 명성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기전 영상을 보며 상대 투수별로 분석을 해놨고, 나가서 바로 뛸 수 있게 준비를 해놨다”며 철저한 준비의 결과 도루를 성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원정을 처음 경험한 그는 “다저스타디움도 팬분들이 많고 분위기가 좋지만, 이곳도 못지않게 환호해주시는 거 같다”며 처음 느낀 라이벌팀 원정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이)정후가 인기가 많아서 친구로서 기분이 좋았다. 정후가 야구도 잘하고 스타성이 있기에 팬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정후의 인기를 체감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상대 선수로 뛴 이정후와 마주칠 기회가 있었는지를 묻자 “정후가 주자로 나갔을 때 잠시 겹치는 상황이 몇 번 있어서 그때 잠시 대화했다”고 답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