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혐오는 극복해야할 숙제…사회적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5 days ago 2

한강 “혐오는 극복해야할 숙제…사회적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한강 작가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아비뇽에서 한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강 작가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아비뇽에서 한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은 15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심화하는 혐오를 “극복해야 할 숙제”라고 규정하면서도 이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희망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한강은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혐오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우리에게 중요한 숙제”라며 “어떻게 하면 이 혐오의 시대에서 방향을 틀어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다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혐오를 문제로 인식한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좋은 일”이라며 “혐오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문제라는 데 우리가 일치된 생각을 갖고 있다면 거기에 희망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강은 최근 불거진 배재고 야구부 논란과 관련, “교육 현장에 있는 교사 친구들도 이 문제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뭘 할 수 있을까’, ‘기성세대로서 어떻게 하다가 우리는 이렇게 실패를 하게 됐나’ 이런 고민도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중요한 사건이 나타났을 때 충격과 놀라움 속에서 그냥 지나가서는 안 된다”며 “만약 이 사건이 우리에게 어떤 신호를 주는 것이라면, 수면 위로 드러난 문제를 잘 포착해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나아갈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격이 또 다른 충격을 덮고, 그다음 충격이 이전 충격을 덮어서 이렇게 쓸려가 버리는 건 좋지 않은 것 같다”며 개별 사건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말고 사회적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 작가는 올해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올해 공식 초청 언어로 한국어를 선정한 데 대해 “언어에 진실을 담기도 하고 때로는 진실을 감추기도 하고, 그렇지만 우리가 언어를 통해 어쨌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사랑도 하고 고백도 하고 진실을 토로하기도 하고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며 “언어를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아주 많은 것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우리가 좋은 것들을 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한강이 한국 언론과 공개적으로 질의응답을 한 것은 2024년 노벨문학상 시상식 이후 처음이다. 그는 “솔직히 부담스러웠다”며 “그래서 좀 칩거했는데, 지금은 관심도 많이 줄어든 것 같아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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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은 15일, 심화하는 혐오 문제를 극복해야 할 숙제로 보고 이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에 희망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최근 배재고 야구부 논란을 언급하며, 교육 현장에서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사건을 깊이 성찰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한국어가 공식 초청 언어로 선정된 것에 대해 언어의 힘을 언급하며, 좋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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