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문학기행-기아 팬 투어… “광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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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방문의 해 맞아 관광 확대
5·18민주화운동 역사 현장 둘러보고, 한강 소설 속 ‘소년의 길’ 도보여행
비어페스트-충장축제 등 관광하고, 미식주간 운영해 남도의 맛 선보여

호남을 대표하는 제22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는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 동안 광주 동구 충장로,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21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모습. 광주시 제공

호남을 대표하는 제22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는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 동안 광주 동구 충장로,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21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모습.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2025 광주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이 산업이 되는 관광도시 도약에 나선다.

광주시는 25일 오후 3시 서울역 오픈콘서트홀에서 정부, 유관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방문의 해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의향(義鄕) 광주를 문화와 예술, 미식도시이자 사계절 축제가 가득한 재미와 즐거움의 도시로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 방문의 해는 방문객들이 광주의 기운과 정신을 경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광이 산업이 되고 중심이 되는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광주 방문의 해를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소년의 길 & 야구광 트립

올해 떠오르는 광주만의 매력적인 여행으로 오월광주와 한강 인문관광 소년의 길이 있다. 다음 달부터 운영되는 이 체험은 방문객들이 5·18민주화운동 역사 현장,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공간을 걸으며 작품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는 문학기행이다. ‘소년이 온다’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에 몸담았던 고 문재학 열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18일 소설가 한강 작가의 생가 등을 둘러보는 ‘소년의 길’ 코스 중 한 곳인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 245 북카페 모습.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8일 소설가 한강 작가의 생가 등을 둘러보는 ‘소년의 길’ 코스 중 한 곳인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 245 북카페 모습.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소년의 길은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전일빌딩 245 등을 소년이 돼 걸으며 민주 인권, 평화의 정신을 되짚어 보는 도보여행이다. 소년의 길 코스는 한강 작가의 생가, 문재학 열사의 집이 있었던 광주 북구 중흥초교, 중흥도서관, 전남대로 확대 운영된다. 또 다른 매력적인 체험은 기아 타이거즈 관람객들이 챔피언필드에서 야구 경기를 관람한 뒤 자투리 시간에 광주를 둘러보는 스포츠 관광이다. 야구광 트립으로 명칭된 이 관광에선 광주 동구 동명동, 전일빌딩 245,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 밖에 올해 광주에서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국기능대회, 전국소방체전이 개최된다. 윤창모 광주시 관광도시과장은 “소년의 길, 야구광 트립 등 광주만의 특화관광에 참여하는 방문객들은 고속철도(KTX) 요금을 최대 30%, 숙박요금도 1인당 3만 원 할인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광주는 사계절 축제도시

광주에서는 △4월 양동 통맥축제 △5월 5·18기념행사와 세계인권도시포럼 등 민주주의 대축제 △6월 비어페스트, LET’s FLOPPY, 스트릿컬처페스타 △9월 사운드파크페스티벌 △10월 추억의 충장축제 등 사계절 내내 축제가 열린다.

미향(味鄕)의 도시 광주의 강점을 살려 미식주간을 운영한다. 10월 예정된 미식주간에는 푸드페어, 할인행사, 미식 이벤트가 열리고 김치축제, 남도맛 페스티벌, 동명커피 등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된다. 또 남도미식 투어 상품을 출시하고 광주 맛집들을 소개한 미식 가이드북을 제작해 방문객들에게 제공한다.

방문객들의 이동 편의, 관광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교통·숙박·관광 안내 기반시설도 개선한다. 이를 위해 관광지 간 이동 편의를 위해 수요응답형 버스 확대 운영, 무등산권 자연환경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상품 지오스테이 운영, 양림동 선교사 사택들을 활용한 숙박·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강 시장은 “광주 방문의 해를 성공시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문화·예술·스포츠 등 광주만의 강점을 살려 지역 소비 기반을 확대하겠다”며 광주 방문의 해를 통해 2025년 도시이용인구 1800만 명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도시이용인구 3000만 명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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