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수주전에 뛰어든 포스코이앤씨가 한강과 남산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브릿지 등 특화 디자인을 제안했다. 단지 외관에 자연 경관을 담은 랜드마크 단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주변 경관과 조화로우면서도 독창적인 외관 디자인을 입찰제안서에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한강의 ‘웨이브 디자인’을 건물 외관과 오피스텔 발코니 등에 적용해 리드미컬하면서도 도시적인 느낌을 주겠다는 설명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단지명은 ‘오티에르 용산’이다.
두 쌍의 랜드마크 타워를 한강 조망과 남산 조망이 가능한 각각의 스카이브릿지로 연결하는 설계도 제안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에서 단지 외부도로를 가로지르는 형태의 스카 브릿지에 대해 엄격한 인허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에 단지 외부도로를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단지 내부에 스카이브릿지를 배치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외벽에 돌출된 연통을 설치해야 하는 개별난방 방식 대신 지역난방 시스템을 설계에 반영했다. 고급스러운 외관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실내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어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도 높아질 수 있다. 화재 위험 요소를 줄이고, 관리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세계적 전문가와 심도 있는 검토 끝에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만을 위한 특화설계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현재 HDC현대산업개발과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