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서핑대회 ‘SAWAKAMI 아시아 챌린지’ 시흥서 개막
한·일·필리핀 대표 서퍼들 집결…청소년 서핑 교류와 상징적 ‘퍼스트 라이드’ 눈길
17, 18일 경기도 시흥시 웨이브파크에서 열리는 ‘SAWAKAMI 아시아 챌린지’ 포스터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서핑대회 ‘SAWAKAMI 아시아 챌린지’가 17, 18일 경기도 시흥시 웨이브파크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한국, 일본, 필리핀의 대표 서퍼들이 참가하는 아시아권 스포츠 문화 교류 행사로, 민간 주도의 체육 외교와 청소년 교류라는 상징성을 모두 담고 있다.
대회의 시작은 17일 오후 6시 열리는 국내 트라이얼 경기다.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할 선수들이 선발된다. 트라이얼을 통해 남자 6명, 여자 3명이 본선 무대에 올라 이튿날 일본, 필리핀 대표들과 실력을 겨룬다. 일본은 남녀 3명씩 6명, 필리핀은 남녀 1명씩 2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18일 오전에는 대회의 공식 개막식이 예정돼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이준규 전 주일대사 등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한다. 특히 미즈시마 대사는 야구의 시구처럼 ‘퍼스트 라이드(First Ride)’라는 이름의 상징적 퍼포먼스를 통해 대회의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웨이브파크의 첫 파도를 타는 이 퍼포먼스는 스포츠를 매개로 한 양국 간 우호의 메시지를 담는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는 한·일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서핑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시흥 시화나래초등학교 학생 10명과 서울일본인학교 학생 9명이 참가해 양국 국가대표선수들과 함께 서핑 교육을 받고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교육은 대한서핑협회 부회장이자 한국 서핑 1세대인 서장현 단장과 일본국가대표팀 전 감독이자 S-League 회장인 마사토시 오노가 함께 이끈다. 양국 서핑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청소년들과 함께 파도를 타며 국경을 넘어서는 우정과 경험을 공유한다.
이번 대회는 한·일 양국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KBS 올림픽 서핑 해설위원이자 Korea Surf League 대표인 송민 해설위원이 해설을 맡고, 정유준 캐스터가 진행을 함께한다. 현장의 역동성과 선수들의 기량은 실시간으로 국내외 팬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민간이 주도하는 이번 스포츠 교류 행사는 서핑을 중심으로 한 한·일 문화 외교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으며, 시흥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해양레저도시로서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