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2 통상 협의' 돌입…"신중히 협상, 협의 토대 닦겠다"

1 day ago 2

최상목 부총리·안덕근 장관 24일 美 인사 첫대면
8개 관계부처 '총출동'…폭넓은 논의 대비
"25% 관세 車 등 해결책 마련…신중히 협의하겠다"
美, 비관세장벽 해제·방위비 증액 거론 가능성

  • 등록 2025-04-24 오전 6:00:00

    수정 2025-04-24 오전 6:00:00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 등 통상 협의를 위해 출국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 협의’ 첫 만남을 갖는다.

기재부와 산업부는 물론,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8개 부처에서 대규모 출장단을 꾸려 ‘총력전’에 나선 만큼 관세는 물론 미국 측의 요구 사항인 비관세 장벽 해제, 방위비 증액 등 다양한 논의가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지난 22일 인천공항에서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한미 2+2 통상 협의’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기 앞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최 부총리와 안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첫 대면한다. ‘경제 사령탑’인 최 부총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을 찾은 인사 중 최고위급이며, 베센트 장관과 첫 만남이다.

최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할 계획이었다. 그러던 중 미국 측의 요청으로 양국 간 협의가 조율되기 시작했고, 비슷한 기간 관세 및 통상 협의를 위해 출국하게 된 안 장관과 함께 미국 측 인사들과 만남이 성사됐다.

이에 회담은 양국 재무·통상 수장들이 만나는 ‘2+2’ 형식이 됐다. 최 부총리는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을 만나 “한미 동맹을 새롭게 다지는 논의의 물꼬를 트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출국한 안 장관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협의 토대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차분하고 신중하게 협상에 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25% 관세가 부과돼 산업에 큰 피해가 있는 자동차 등 영역을 위해 신속하게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미국행에는 8개의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함께한다. 기재부와 산업부는 물론 농림축산식품부, 외교부, 환경부 등 부처에서도 같이 출장길에 오른 것이다. 미국 측이 관세는 물론, 농산물 등 다양한 비관세 장벽에 대한 해결을 요구할 수 있고, 보다 넓은 논의가 이뤄질 수 있어 이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정부 부처들이 나서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부는 이번 협의에서 통상 등 무역 균형은 물론, 미국 측이 관심을 보이는 조선, LNG(액화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미국의 한국에 대한 관세 인하·유예를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측은 방위비 증액이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제한, IT 플랫폼 규제와 같은 ‘비관세 장벽’ 해제 요구 등을 거론할 가능성이 있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