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디오구 조타를 추모했다.
![]() |
호날두와 조타. 사진=AFPBB NEWS |
![]() |
디오구 조타. 사진=AFPBB NEWS |
호날두는 3일(이하 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믿기지 않는다”며 “우린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적었다.
호날두와 조타는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로 함께 뛰었다. 2018~19시즌과 2024~25시즌에는 포르투갈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우승을 이끌며 나란히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특히 2024~25 UNL 우승은 지난달 9일로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았다. 스페인과의 결승전 출전이 조타 인생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당시 호날두는 연장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는 조타를 끌어안으며 용기를 북돋기도 했다.
호날두 역시 “믿을 수 없다”며 “우린 얼마 전까지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다”고 안타까워했다.
호날두는 힘든 시간을 겪을 조타의 아내 루테 카르도소와 그의 아이들에게도 위로를 건넸다. 조타는 불과 열흘 전 오랜 시간 연인으로 지내온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 사이에는 세 명의 자녀가 있다. 조타는 사고 발생 몇 시간 전에도 결혼식 영상을 SNS에 올리며 애정을 드러냈다.
![]() |
디오구 조타. 사진=AFPBB NEWS |
호날두는 “조타는 (최근) 결혼했다”며 “그의 가족과 아내, 자녀들에게 애도를 전한다. 세상의 모든 힘이 그들에게 전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타가 항상 가족과 함께 할 것이라는 걸 안다”며 “우리 모두는 조타와 실바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뛰던 조타는 전날 스페인 사모라에서 동생 실바와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29세.
현지 경찰에 따르면 조타는 자신의 차량인 람보르기니를 몰고 다른 차를 추월하던 중 타이어가 터지며 도로 밖으로 이탈했다. 이후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며 비극을 맞았다.
많은 팬과 구단, 동료가 조타를 추모하는 가운데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조타는 단순한 선수가 아니었다”며 “우리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였고 팀원이자 동료로 매우 특별했다.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 |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 주변에서 조타를 추모하는 모습. 사진=AFPBB NEWS |
조타를 리버풀로 영입했던 위르겐 클롭 감독도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조타는 환상적인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친구이자, 사랑스럽고 배려심 깊은 남편이자 아빠였다. 너무 그리울 것”이라고 전했다.
1996년생인 조타는 2016년 자국팀 파코스 데페레이라에서 프로로 데뷔한 조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FC 포르투(포르투갈),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잉글랜드)를 거쳐 2020년 9월부터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공격 전 포지션을 아우르는 다재다능함으로 리버풀에서만 통산 182경기 65골 26도움을 기록했다. 조타는 EPL 1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회, 리그컵 2회 우승 등 리버풀 영광의 시대를 함께 했다.
2019년 11월에는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A매치에 데뷔해 총 49경기를 뛰며 14골을 넣었다. 포르투갈에서도 공격을 이끌며 두 차례 UNL 우승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