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국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일본 축구대표팀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 |
나가토모 유토(FC도쿄). 사진=AFPBB NEWS |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3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회에 나서는 26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E-1 챔피언십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기에 선수 차출 의무가 없다. 이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도 유럽파가 모두 빠졌고 K리그(23명)와 J리그(3명) 선수들로만 구성했다.
일본 역시 26명을 모두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했다. 이중 베테랑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FC도쿄)가 눈에 띈다.
나가토모는 유럽 무대에서 오랫동안 활약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2010년 7월 체세나(이탈리아)를 통해 유럽 무대에 진출한 뒤 인터 밀란(이탈리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마르세유(프랑스) 등을 거쳤다. 특히 인터 밀란에서만 210경기를 뛰고 아시아 최고 측면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2021년 9월부터는 J리그로 돌아와 도쿄에서 뛰고 있다.
국가대표 경력도 화려하다. 2008년 A매치에 데뷔한 뒤 FIFA 월드컵 4차례(2010·2014·2018·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차례(2011·2015·2019)에 출전했다. 일본의 세 번의 월드컵 16강과 한 번의 아시안컵 우승에 힘을 보태며 영광의 시간을 함께했다.
1986년생임에도 여전히 왕성하게 뛰고 있는 나가토모는 지난해 3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번 대회 기간 나가토모에게 주장 완장을 맡긴다.
![]() |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사진=AFPBB NEWS |
일본은 내년 6월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과 함께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까지 바라보며 이번 선수단을 구성했다.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연령대인 미드필더 오제키 유토(20·가와사키 프론탈레), 골키퍼 피사노 알렉산드레 고토 호리오(19·나고야 그램퍼스) 등 유망주도 명단에 포함했다.
26명의 선수 중 12명이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9명의 선수가 처음 태극마크를 단 한국보다도 많다. 또 이들을 포함해 14명의 선수가 A매치 경험이 없다. A매치를 한 경기만 뛴 선수도 올림픽 연령대인 미드필더 사토 류노스케(18·파지아노 오카야마)를 포함해 4명이나 된다.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 대표로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하겠다”며 “선수들도 J리그의 자부심을 느끼고 도전해 줬으면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우리 선수층이 두껍다는 걸 플레이와 결과로 보여주고 J리그의 매력을 많은 분께 전하고 싶다”며 동아시안컵을 통해 J리그를 알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2년 대회 우승 팀인 일본은 오는 8일 홍콩전을 시작으로 12일 중국, 15일 한국과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