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시험기간에…스터디카페 키오스크 먹통에 업주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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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오류가 발생한 픽코파트너스의 키오스크.  독자 제공

프로그램 오류가 발생한 픽코파트너스의 키오스크. 독자 제공

기말고사 기간 대목이어야 할 스터디카페 업주들이 키오스크 업체 픽코파트너스의 시스템 오류로 영업 차질을 겪고 있다. 출입, 결제, 좌석 예약 기능이 한꺼번에 마비돼 일부 업주는 매장을 무료로 개방하거나 수기로 이용객을 관리하며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한국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5일 오전 9시 스터디카페·독서실 키오스크 업체 픽코파트너스의 시스템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출입, 결제, 좌석 예약 기능이 모두 중단됐다. 이용권 정보가 훼손돼 정기권 보유자에게 결제를 요청하는 문자가 발송되는 일도 벌어졌다.

픽코파트너스는 당초 정상화 예상 시점을 16일 오후로 공지했다가 이후 “안정화 작업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복구 일정을 연기했다. 19일 오전 11시에도 “1시간 내로 결제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여전히 오류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피해는 기말고사 시험 기간과 맞물려 더 커지고 있다. 부산의 한 스터디카페 사장은 “원래 시험 기간이면 하루 매출이 50만~100만원 정도 나오는데 지금은 0원”이라며 “출입을 관리할 사람이 없어 무료로 개방해뒀다”고 토로했다. 본업이 있는 업주는 휴가를 내고 스터디카페로 출근해 수기로 출입을 관리하며 임시 운영하고 있다.

민간 사업장을 넘어 공공시설도 피해를 보고 있다. 서울 강남, 송파, 용산, 관악, 영등포, 동대문, 양천, 광진 등 일부 자치구의 구립 청소년독서실에도 이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다. 한 구립 청소년독서실 관계자는 “유지·보수 계약도 따로 맺었는데 오류 발생 후 픽코파트너스에서 어떤 안내도 받지 못했다”며 “학부모 항의 민원도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주들은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이날 기준 소송을 준비하는 단체 대화방에 360여 명이 모였으며, 일부는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민원을 넣어 분쟁조정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해배상이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픽코파트너스를 운영하는 아이엔지스토리는 작심 스터디카페, 하우스터디, 커피온리 등 다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나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2482%에 달하고, 유동부채(93억원)가 유동자산(45억원)보다 많다. 작년에는 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진영기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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