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정권 무너질 수 있나…트럼프 "물론이다"

4 hours ago 1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공격에 참여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픽-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공격에 참여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픽-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군사 개입을 검토하면서 확전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미국이 참여할지 여부에 대해서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하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났을 때 이란 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고 “나는 무엇을 할지에 대한 생각이 있다”고 답했는데요. 그러면서도 “마감시한이 되기 1초 전에 최종 결정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상황은 변하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전쟁은 더욱 그렇다”고 얘기했습니다.

이날 오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이란에 대한 공격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모호하게 답변했는데요. 같은 맥락을 유지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자신은 “싸우는 걸 추구하진 않지만, 싸움이냐 이란의 핵무기 보유냐 사이의 선택이라면 할 일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미국이 대 이란 공격에 참여할 경우에는 이란은 실제로 정권교체에 이르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 정권이 무너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물론”이라면서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임박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기까지 몇 주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미국 정보당국의 과거 입장과는 배치됩니다. 국가정보국의 털시 개버드 국장은 지난 3월 상원에 출석해서 이란이 핵개발을 하고 있지 않다고 평가한다고 답변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첩보를 더 신뢰하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어제는 개버드 국장이 말한 것은 "상관이 없다"고 했고 오늘도 "몇 주 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정부 내에서는 이 같은 대통령의 의견에 반대하는 참모진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MAGA 세력 내에서는 이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MAGA 지지자들과 트럼프 대통령 주변 정치인 간에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최종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할지를 예단하기는 힘듭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란에 최대 압박을 통해서 실제 군대를 투입하지 않고 이란의 항복선언을 받아내면 가장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전략이 통할 것인지, 통하지 않을 경우에는 어떤 방향으로 이 전쟁이 흘러갈지에 대해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