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은 17일(현지 시각) 미 NBC에서 방영한 지미 팰런쇼에 홀로 출연했다. 진행자인 팰런은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지.아이.조’ 등 할리우드 영화 출연 이력을 소개하며 “이병헌은 30년 넘게 연기해 오며 한국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상을 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병헌이) 로스앤젤레스(LA) 차이니즈 극장 앞에 손, 발도장을 남겼다”며 “한국인 최초로 오스카상 시상자로 나서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오징어게임에 대해 “30년 넘게 연기를 해왔고 몇몇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도 참여했지만 오징어게임은 한국 감독이 한국 배우들과 한국어로 만든 한국의 이야기”라며 “처음 오징어게임 홍보를 위해 LA와 뉴욕에 왔을 때 팬들의 반응에 정말 충격을 받았다. 정말 감사했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오징어게임의 성공을 예상했느냐는 물음에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매우 독특한 구조를 가진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였지만 동시에 너무 실험적이기도 했다”며 “엄청난 성공을 거두거나 완전한 실패작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병헌은 오징어게임 공개 전까지 가족에게도 자신의 역할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병헌은 “어머니에게도 말하지 않아 어머니가 (드라마를 보고) 화를 내셨다”고 말했다. 또한 열 살 아들이 친구들로부터 프론트맨 역할에 대한 얘기를 듣고 슬픈 표정으로 “아빠는 왜 그렇게 나쁘냐”, “아빠는 많은 사람을 죽였다”고 말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병헌은 ‘언젠가 프론트맨을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파생작)를 볼 수 있느냐?’는 질문를 받고 ‘O’, ‘X’ 가운데 ‘O’를 선택했다. 이병헌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항상 가능성은 있다”며 “앞으로 어떤 일어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오징어게임 시즌3은 오는 27일 공개될 예정이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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