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억 들여 '생리대 공장' 차린 아이돌…'품질 논란'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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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9 09:06 수정2025.06.19 09:06

엑소 전 멤버 타오(황쯔타오)/사진=한경DB

엑소 전 멤버 타오(황쯔타오)/사진=한경DB

그룹 엑소 출신 중국 가수 타오(본명 황쯔타오)가 자신이 론칭한 생리대 브랜드의 품질 논란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타오는 17일 자신의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계정에 "문제가 된 검은 점은 부직포 생산 과정에서 섬유가 열에 탄화돼 생긴 것으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은 아니다"며 "일반적인 관리 기준은 0.5mm지만, 당사는 0.3mm로 더욱 엄격한 품질 검사를 적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몇몇 소비자들은 타오의 생리대에서 작은 검은 점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이후 이물질을 지적하며 품질 논란이 불거졌다.

타오는 "제품에 불편을 느낀 고객이라면 고객센터를 통해 새 제품으로 교환해드리겠다"며 "투명성이 곧 품질이라는 신념으로 이 브랜드를 시작했다. 공장 내부를 모두 공개하고, 누구나 온라인으로 생산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타오는 앞서 중국에서 있던 생리대 재활용 논란에 분노하며 생리대 사업 진출을 밝혔다. 당시 타오는 "생리대로 더러운 돈을 버는 놈들이 정말 역겹다"며 "더러운 돈벌이"라고 공개 저격했다.

이후 타오는 11억 대만 달러(한화 약 510억6200만원)에 생리대 공장 인수한 소식을 전하며 "모든 가공 과정을 24시간 공개하는 투명한 공장을 운영하겠다"며 생리대 생산 작업장에 실시간 모니터링 영상을 공개했다. 또한 제품 포장에 24시간 실시간 추적 코드를 인쇄해 소비자가 언제든 생산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SNS 라이브 방송에서 검사 보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타오의 열성적인 홍보로 해당 브랜드는 출시 직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는 30분 만에 약 45만 박스가 팔리며 300만달러(한화 약 4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타오는 중국 청도 부호 순위 7위에 오른 부동산 재벌 아버지의 지원 아래 2012년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그룹 엑소로 데뷔했다. 하지만 3년 만에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하고 팀을 이탈한 후 중국에서 활동 중이다.

엑소 탈퇴 후인 2016년 아버지 명의로 롱타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아내인 쉬이양 등을 비롯해 연습생들을 영입했고, 이후 영화, TV 프로그램 등을 제작하며 단숨에 중국의 유명 엔터테인먼트사 사업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을 받는다. 중국 내에서 영화와 드라마, OST를 연계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건설과 요식업 분야까지 진출했고, 2020년에는 e스포츠 클럽까지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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