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치매' 브루스 윌리스 향한 딸의 고백…"모든 순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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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9 09:32 수정2025.06.19 09:32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브루스 윌리스를 향해 딸 루머 윌리스가 절절한 장문의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SNS 캡처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브루스 윌리스를 향해 딸 루머 윌리스가 절절한 장문의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SNS 캡처

"당신과 이야기하고, 제가 겪는 일들을 들려드리고 싶은 날입니다."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배우 브루스 윌리스를 향한 큰딸 루머 윌리스의 절절한 고백이 팬들을 울리고 있다.

루머는 최근 '아버지의 날'을 맞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린 시절 부친과 함께한 사진과 최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 같은 말을 덧붙였다.

"오늘은 마음이 아프다"라고 운을 뗀 그는 "당신을 안아주고, 인생의 고난과 성공에 관해 묻고 싶다. 당신이 이야기할 수 있는 동안 더 많은 질문을 하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하지만 오늘 내가 슬퍼하는 걸 원치 않을 거라는 걸 안다"라며 "당신이 여전히 내 아버지이고, 내 곁에 있다는 것, 여전히 당신을 안아주고, 볼에 키스하고, 머리를 만지며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신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감사하다. 정말 사랑한다. 아버지의 날을 축하한다. 저와 같은 상황에 놓인 분들, 아버지를 잃은 분들, 아버지 역할을 하는 싱글맘들, 그리고 미래의 아버지들께도 사랑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영화 '다이하드' 시리즈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브루스 윌리스는 2022년 3월 실어증 진단을 받고 은퇴를 선언했다. 그로부터 1년 후 치매 진단을 받았다. 실어증 역시 치매 증상 중 하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브루스 윌리스는 1987년 배우 데미 무어와 결혼해 슬하에 세 딸을 뒀으나, 2000년 이혼했다. 이후 2009년 모델 엠마 헤밍과 재혼했다. 최근에는 전 부인과 현 부인이 그의 공동 보호자로서 협력해 화제가 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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