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가자 지구 정복 및 영토 보유’로 나가기 위한 기데온 전차 작전 안을 승인했다. 이 작전이 실행되면 팔레스타인 주민 대다수가 집을 버리고 피난가야 하고 이스라엘 군이 가자에 거의 영구적으로 주둔할 수 있다.
이스라엘 군 수석 대변인은 작전이 진행되면 “가자 인구 대부분을 ‘보호하기’ 위해 살던 곳에서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소셜 미디어 비디오에서 “가자 인구가 스스로 보호를 위해 살던 곳에서 나간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이날 하마스 고위 관계자 바셈 나임은 “가자에서 ‘굶주림 전쟁’과 ‘절멸의 전쟁’이 계속되는 한 대화에 응하거나 새 휴전안을 고려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외신에 말했다.가자의 230만 명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2023년 10월 7일 전쟁 후 90% 이상이 살던 집을 버리고 피난해야 했으며 거의 대부분 이 피난은 올 1월 중순까지 전쟁 15개월 기간의 80%에 이를 정도로 장기였다. 그리고 대부분 다섯번 이상 살 곳을 찾아 끊임없이 이동해야 했다.
올 1월 휴전으로 이스라엘 군이 가자 시티 등 북부로의 귀향을 허락하여 50% 이상의 가옥이 파괴된 상황에서 주민들이 고향과 자기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 휴전이 3월 1일 후속 없이 종료되고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협상 타협을 강제하기 위해 지상전을 재개하면서 30만 명 이상이 다시 집을 버려야 했다.
휴전 재개를 위한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는 계속되고 있으나 별다른 진척이 없다. 이스라엘이 4월부터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조건으로 추가하면서 더 어려워졌다. 하마스는 영구 정전으로 이어지는 완전 휴전 및 이스라엘 군의 완전 철수 없이는 이스라엘 인질의 완전 석방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이스라엘은 휴전 종료 다음날인 3월 2일부터 가자에 대한 식량, 식수, 연료 및 의료품의 국제구호 물자 진입을 완전 차단 봉쇄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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