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연차 내면 10일 황금 연휴…새롭게 뜬 인기국가는?

17일 인천국제공항이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2024.06.17 뉴시스

다가오는 10월 최장 열흘짜리 황금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과 베트남이 확고한 인기 여행지로 자리잡은 가운데 대만과 미국이 ‘신흥 강자’로 급부상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놀유니버스는 투숙·이용일 기준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자사 플랫폼 NOL, NOL 인터파크투어, 트리플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해외 항공권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노선별로는 오사카·후쿠오카·나리타(도쿄)가 상위 1~3위를 차지했고, 해외 숙소 역시 일본과 베트남이 지난해에 이어 나란히 예약 1, 2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올해는 대만과 미국이 새로운 연휴 여행지로 부상했다. 대만은 해외 숙소 예약 3위를 차지했으며, 타이베이행 항공권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78% 급증해 근거리 인기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직장인 김수연(36)씨는 최장 10일에 이르는 10월 황금연휴를 맞아, 양가 부모님과 함께 대만 온천 여행을 계획 중이다. 그는 “이번 연휴는 예년보다 길어서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며 “비교적 가까운 대만으로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역시 숙소 예약이 2.3배가량 늘어나 해외 숙소 예약 4위에 오르는 등 장거리 여행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지중해와 동유럽 지역 패키지 예약 인원이 각각 전년 대비 105%, 809% 증가하며 중장거리 여행 수요 회복세를 이끌었다. 한편 국내 여행 수요도 크게 늘었다. 국내 숙박 예약 건수는 전년 연휴 대비 65% 증가했으며, 지역별로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전체 예약의 18%를 차지해 1위를 지켰다. 전라남도와 경상북도는 전년 대비 각각 131%, 124% 증가하며 예약 건수 증가율 1, 2위에 올랐다.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긴 연휴를 배경으로 여행지는 세분화되고 숙박 형태는 다채로워지면서 소비자 선택 기준이 한층 다양해진 점이 이번 트렌드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