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옥종면 산불, 500여명 동원 '야간 진화 돌입'…진화율 87%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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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07 20:52 수정2025.04.07 20:52

7일 낮 12시 5분께 경남 하동군 옥종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산림을 타고 번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낮 12시 5분께 경남 하동군 옥종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산림을 타고 번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남 하동군 옥종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산불 2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당국이 야간 진화 작업에 돌입했다.

7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 산불 진화율은 87%다.

산림 당국은 앞서 주간에 진화 헬기 36대와 장비 72대, 인력 753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주불을 잡지 못했고, 일몰 이후 산불 현장에 투입됐던 헬기는 모두 철수한 상태다.

산림청 등은 인력 518명 등을 동원해 야간 진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산불 영향 구역은 약 65.1㏊이며 총 화선은 약 4.6㎞다. 이 가운데 약 4㎞가 진화 완료돼 잔여 화선 길이는 약 0.6㎞로 파악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야간산불 진화 체제로 전환하고, 안전사고가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하동군 옥종면 산불은 이날 낮 12시 5분께 회신리 한 야산에서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오후 1시 45분을 기해 산불 1단계를, 이날 오후 3시 30분을 기점으로 산불 2단계를 발령해 현재 유지 중이다.

산불 1단계는 피해 예상 면적이 10∼50㏊ 미만으로 추정될 때, 산불 2단계는 50∼100㏊ 미만으로 추정될 때 발령된다.

불이 난 곳은 지난달 말 발생한 산청 산불이 번진 지점과 약 3㎞ 정도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고, 하동군은 회신마을과 양지마을 등 인근 주민에게 옥천관 및 옥종고등학교로 대피를 안내했다.

현재 대피한 인근 주민 326명 중 214명은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산불이 시작된 곳 인근에 있던 70대 남성이 자체적으로 불을 끄다 양손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산림 당국은 이 남성이 예초기로 작업하다 산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불을 모두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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