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 붕괴로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큰 화를 입을 뻔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학생들은 사고 10분 전에 하교해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12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지하터널과 상부도로 붕괴 사고 현장과 50여m 떨어진 곳에는 지난해 기준 학생 1514명, 교원 100명 규모의 A초등학교가 있다.
A초교 학생들은 오후 2시 30분까지 진행된 정규수업이 끝나고 대부분 하교했다. 정규수업 이후 진행되는 저학년 대상 돌봄수업은 통상 오후 4∼5시까지, 최대 오후 8시까지 이뤄진다. 이날 학교 측은 오전에 지하터널 공사장의 붕괴 우려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돌봄수업을 조기 종료했다.
돌봄수업은 오후 3시 전에 끝났고 학생들은 모두 학교를 빠져나갔다. 이번 사고는 10여분 뒤인 오후 3시 13분쯤 발생해 학생들이 학교나 그 주변에 머물뻔한 상황을 간신히 피했다.
광명교육지원청은 학교를 방문해 시설물 안전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육안상으로 건물에 금이 가거나 하진 않았는데 도로와 접한 운동장 일부에 크랙이 조금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말 동안 안전점검을 하고 다음 주 학사일정을 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