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익’ 쇳소리에 곳곳 균열…광명 지하터널 붕괴 17시간 전 이상징후 있었다

6 days ag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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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하기 17시간 전에 이미 이상 징후가 감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작업자 17명이 대피하는 등 긴급 조치가 취해졌으나, 일부 지상 작업자는 피하지 못해 현장에서 실종된 상태다.

구조대원들이 고립된 작업자를 구조하기 위해 접근하고 있으나, 깊은 지하 위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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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광명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7분께 광명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제5-2공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지난 11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광명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7분께 광명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제5-2공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사진 = 연합뉴스]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의 이상 징후는 붕괴 사고 발생 17시간여 전부터 감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는 전날 오후 6시 30분께부터 야간작업이 시작됐다.

이상 징후가 확인된 건 그로부터 3시간여가 지난 오후 9시 50분께다.

‘투아치’(2arch) 구조로 시공 중인 지하터널 내부의 가운데 기둥(버팀목) 다수에 균열이 발견된 것이다. 당시 현장에는 ‘끼익 끼익’하는 쇳소리도 계속해 이어졌다.

붕괴 위험을 감지한 현장야간근무소장은 당시 지하에 있던 작업자 17명을 모두 대피시킨 뒤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관리단에 보고했다. 이후 자정께 광명시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인접 도로 교통통제 등을 요청했다. 시는 교통통제 협조를 위해 오전 0시 10분께 경찰에 유선전화로 이상 징후를 전달했다.

붕괴된 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 모습 [사진 = 연합뉴스]

붕괴된 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 모습 [사진 = 연합뉴스]

경찰은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0시 26분 사고 신고를 112에 정식 접수하고 광명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1㎞ 구간의 차도·인도를 통제했다.

이후 오전 7시께부터 본격적인 보강공사가 시작됐다.

총 18명의 작업자가 하부 12명, 상부 6명으로 나뉘어 균열이 생긴 부분에 H빔을 용접하는 방식으로 기둥 보강 작업을 진행했다.

작업은 오후 3시 10분께 붕괴가 발생하기 직전까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하부 작업자 12명은 붕괴 직전 소음과 먼지 등 이상 징후를 감지해 대피했다.

하지만 지상에 있던 작업자 6명은 미처 피할 틈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 가운데 다수의 연락이 두절됐다가 차례로 생존이 확인됐다. 시공사 직원 A(50대 초반) 씨는 사고 발생 6시간이 넘도록 실종 상태다.

굴착기 기사 B(20대 후반) 씨는 휴대전화 통화가 이뤄졌는데 지하에 고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 소속 구조대원들은 B씨의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운 곳에 접근했으나, 고립 지점이 지하 30여m로 깊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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