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오셔도 못바꿉니다”…에스컬레이터 ‘두줄서기’ 미션임파서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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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행정 “하느님 오셔도 못바꿉니다”…에스컬레이터 ‘두줄서기’ 미션임파서블 행안부, 29일 국민소통 토론회30여년간 이어진 한줄서기 문화넘어짐 사고 잦고 하중쏠림까지 출퇴근 시간 직장인 동참이 관건 [연합뉴스] 18일 출근시간대 서울 지하철 고속버스터미널역. 9호선으로 갈아타려는 승객들이 에스컬레이터 앞으로 한꺼번에 몰렸다. 오른쪽에는 움직이지 않고 서 있는 승객들이 길게 늘어섰고, 왼쪽으로는 출근길을 재촉하는 사람들이 종종걸음으로 에스컬레이터를 뛰어 내려갔다. 사람이 많다 보니 위험한 순간도 보였다. 걸어 올라오는 승객에게 길을 내주려던 앞사람이 몸을 틀거나 무거운 가방을 든 승객이 급하게 옆으로 비켜서다 비틀거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왼쪽 줄을 걸어 내려간 40대 직장인 A씨는 “출근시간에는 환승시간을 맞추기 위해 왼쪽으로 걷는 것이 습관이 됐다”며 “사람이 많을 때는 앞사람과 부딪힐까 봐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정부가 11년 만에 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 이용 문화를 재검토 하기로 했다. 30여년간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한 줄 서기가 넘어짐 사고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다.행정안전부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오는 29일 국민·전문가·정부가 참여하는 정책 소통 토론회를 열고 에스컬레이터 이용 방식과 안전 문제를 논의한다. 정부는 지난해 ‘제1차 승강기 안전관리 기본계획’에서 두 줄 서기 이용 문화 정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토론회에서는 두 줄 서기를 미리 결론으로 정하기보다 사고 원인과 이용 행태, 설비·유지 관리, 제도 개선 방안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에스컬레이터 이용 문화는 우리 일상과 직접 맞닿아 있고, 의견도 다양하기에 국민과 함께 토론하고 숙의하는 과정이 필요한 주제”라고 밝혔다.에스컬레이터 줄 서기 방식과 관련된 정책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일관되게 추진되지 못했다. 1998년 정부와 시민단체 주도로 ‘한 줄 서기’를 홍보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한 줄 서기가 널리 확산됐다. 이후 안전 문제나 기기 고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부는 2007년부터 ‘한 줄 대신 두 줄로 서자’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한 줄 서기가 대세가 되면서 지하철 이용객의 호응이 적었고, 기기 고장 문제 역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는 2015년 두 줄 서기 캠페인을 공식 중단했다. 지금 지하철 이용객들은 20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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