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청 센터백 차혜성이 데뷔 시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에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21골을 기록, 득점 랭킹 28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낸 그는 “빠른 스피드로 상대가 막기 어려운 선수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차혜성의 가장 큰 무기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1대1 돌파다. 하지만 그는 “빠르게 하려다 보니 여유 있는 플레이를 못 하면서 실책이 많다”며 자신의 단점을 솔직히 인정했다. 그는 이를 보완해 더욱 완벽한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차혜성은 이번 시즌 핸드볼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하남시청에 입단하자마자 꾸준히 활약하며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실업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는 “대학 시절부터 항상 꿈꾸던 무대다.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주눅들지 않고 하려는 마음이 있었다. 신인 선수니까 아무래도 상대 팀이 많이 분석을 못 하니까 그런 점도 이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차혜성은 특히 시즌 시작부터 양손잡이로 두 팔을 번갈아 사용하며 수비와 골키퍼를 속이고 골을 넣는 진귀한 장면을 연출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그는 “제가 양손을 써왔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연습이 되어 있다. 간단한 연습과 마인드 컨트롤로 경기에 임한다”며 자신에게는 익숙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신인답지 않은 저돌적인 돌파를 선보이며 벌써 신인왕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차혜성은 지난 11일 충남도청과의 경기에서는 5골에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2연승을 달리다 SK호크스에 막판 역전패하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기에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차혜성은 활발한 공격으로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에 힘입어 하남시청은 리그 최다 득점인 34골을 기록했다.
차혜성은 “충남도청이랑 1라운드에 비겨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전반부터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들이 잘 돼서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며 “5골이나 넣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형들이 공격을 잘해주니까 저에게도 찬스가 많이 왔던 것 같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는 있지만, 아직은 드리블이나 돌파에서 종종 막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때마다 대학과 실업 무대의 차이를 몸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차혜성은 “대학이랑 피지컬 차이가 크다. 대학에서는 제가 가볍게 뚫는 게 가능했지만, 여기서는 피지컬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분을 보완하고 응용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경기를 통해 배우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긴 리그를 뛰는 게 처음이기에 체력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을 텐데 아직은 리그 초반이라 그런지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신인이고 팔팔한 나이”가 이유라면서도 “수비 부담이 적은 윙 수비 포지션이기 때문에 공격에 더 힘을 쏟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차혜성은 신인임에도 자신을 믿어주는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서)현호 형과 (박)광순이 형이 저를 많이 믿어주고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잘 맞춰줘서 감사하다”며 “저희가 1라운드 출발은 안 좋았는데 마음을 잡고 맞춰가면서 점점 나아지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고, 팀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