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칭머신 160㎞ 치며 준비” 철저하게 준비한 LG 신민재, 공·수 맹활약으로 1차전 영웅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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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민재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KS 1차전 도중 안타를 친 뒤 덕아웃의 동료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LG는 신민재의 3안타 활약에 힙입어 한화에 기선을 제압했다. 잠실|뉴시스

LG 신민재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KS 1차전 도중 안타를 친 뒤 덕아웃의 동료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LG는 신민재의 3안타 활약에 힙입어 한화에 기선을 제압했다. 잠실|뉴시스

LG 트윈스 신민재(29)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신민재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화 이글스와 KS 1차전에 2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LG가 통합우승을 차지한 2023년 KS에서 5경기 18타수 3안타(0.167)로 부진했던 그는 이날 맹타로 명예를 회복했다.

LG는 신민재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신민재는 0-0으로 맞선 1회말 무사 1루서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계속된 1사 2·3루서 김현수의 진루타로 3루에 안착했다. 그는 이어진 2사 3루서 문보경의 1타점 2루타로 홈을 밟으며 한 점 보탰다.

추가점이 필요한 순간에도 신민재의 활약이 눈부셨다. 신민재는 3-0으로 앞선 5회말 1사 후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득점 확률을 키웠다. 그는 계속된 1사 3루서 후속 오스틴 딘의 3루수 땅볼 때 노시환의 송구 실책을 틈타 추가점을 올렸다. 그는 4-2로 쫓기던 6회말1사 만루선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부의 추를 LG 쪽으로 더 크게 기울였다.

신민재의 빼어난 타격감에는 빠른 공에 잘 대처한 영향이 크다. 그는 1·5회말 두 타석 모두 한화 선발 문동주의 직구를 받아쳤다. 5회말에는 스트라이크존 복판에 몰린 시속 150㎞의 직구를 망설임 없이 받아쳤다. 쐐기 타점을 올린 6회말에는 한화 불펜 박상원의 146㎞짜리 직구가 몸쪽을 아주 깊숙이 찔렀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걷어냈다.

신민재가 빠른 공에 잘 대처한 요인에는 이천 합숙 훈련의 영향도 뚜렷하다. 그는 지난 8일부터 11일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KS 대비 훈련을 하며 시속 150㎞대 후반에서 160㎞의 공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 그는 “이천에서 기계볼(피칭머신)로 160㎞의 공을 보는 연습을 했다. 처음에는 공을 보기만 하다 나중에는 다 쳐냈다”고 돌아봤다.

신민재의 맹타는 LG에도 무척 고무적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치른 한화에 비해 실전 감각이 저조할까 우려하기도 했다. 그래서 1차전의 타격 결과가 무척 중요하다고 했다. 이 걱정을 신민재가 해소했다. 신민재는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오늘(26일) 좋은 결과로 내일은 또 다른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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