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 종결한 경찰, 부실수사 논란 당시 국과수 “아동학대 의심 상황” ⓒ 뉴스1 경찰이 7년 전 생후 44개월 여아의 ‘캡사이신 사망 사건’을 아동학대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종결한 무렵 숨진 아이의 언니는 같은 집에서 손가락이 부러지는 등의 학대를 당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계모는 언니를 학대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검찰에 송치됐다. 그런데도 경찰은 여아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올 4월 두 번째 내사마저 종결해 부실 수사 논란이 커지고 있다. 15일 유족이 정보공개 청구로 확보한 서울 성북경찰서 내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경찰은 2019년 6월 아이가 숨지자 “신체 상태와 부검 결과로 볼 때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내사에 착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에서 아이의 전신에서 다발성 멍과 두피 출혈을 확인했고, 특히 혈액에서는 캡사이신 성분이 검출됐다. 두 살 터울 언니는 해바라기센터에서 ‘계모가 동생을 혼내는 과정에서 핫소스 등 매운 음식을 먹였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국과수도 “상당량의 캡사이신을 여아가 스스로 먹었는지 의문”이라며 “학대 정황이 배제되지 않는다”는 소견을 남겼다. 그런데도 경찰은 학대 물증이 없다며 그해 10월 내사를 종결했다. 계모는 지난해 12월 숨진 아이의 언니를 학대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의 송치 결정서에 따르면 그는 2019년 10월 서울 성북구 자택에서 숨진 아이의 언니가 반말을 하지 않고 존댓말을 했다는 이유로 양손 손가락 8개를 뒤로 꺾어 일부를 골절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숨진 아이에 대한 내사가 진행 중이던 무렵에 한집에 살던 언니가 이미 학대당하고 있었던 셈이다. 계모의 학대는 2024년 1월에도 이어져 치아를 부러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학대는 주로 아버지가 해외에 있을 때 벌어졌다고 언니는 진술했다. 부부는 그해 10월부터 이혼 소송 중이다. 이후 언론 보도 등으로 숨진 아이 사건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자 성북서는 올 1월 두 번째 내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경찰은 “참고인(언니)이 당시 사건을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는 등 새 증거가 없다”며 종결했다. 반면 유족 측은 “언니는 올해 재조사에서도 ‘계모가 동생에게 매운 걸 먹인 걸 정확히 기억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했다. 아버지인 전모 씨(39)는 이달 16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전 씨는 7일 서울청에 수사 심의를 신청했고 경찰...
“피멍-캡사이신 검출 44개월 여아 사망사건… 두살위 언니도 손가락 골절 등 학대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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