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잠든 게 언제더라…" 잘 자려는 고민이 잠을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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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밤 동안 뇌에서 산소 부족을 최대 60회 경험하며, 이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전반적인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신간 '수면의 뇌과학'은 수면의 메커니즘과 여러 수면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며, 수면은 건강한 삶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비만이 수면 장애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하며, 수면을 개선하기 위한 올바른 이해와 습관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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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뇌과학 크리스 윈터 지음, 이한음 옮김 현대지성 펴냄, 1만8000원

수면의 뇌과학 크리스 윈터 지음, 이한음 옮김 현대지성 펴냄, 1만8000원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밤 동안 뇌에서 산소가 부족해지는 현상을 최대 시간당 60번을 겪는다. 뇌의 평균 무게는 약 1.3㎏에 불과하지만 체내 산소의 20%를 사용하는데, 산소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수면 중 뇌도 그만큼 큰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호흡 곤란 상태가 발생할 때마다 뇌는 고민을 거듭한다. 잠을 깨고 일어나 산소를 공급할지, 아니면 수면 상태를 유지하면서 호흡 곤란을 참아낼지 말이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뇌는 물론 휴식이 필요한 장기에 무리를 주면서 전반적인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신간 '수면의 뇌과학'은 신경과학자이자 수면의학자인 크리스 윈터가 수면의 메커니즘을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여러 수면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한 책이다. 치매, 암, 우울증, 비만을 예방하고 지친 뇌를 회복하는 수면 솔루션을 제안한다.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수면의학 및 신경학 전문 병원을 운영 중인 윈터는 "잘못된 수면 습관과 단편적인 정보로 인한 오해, 불면에 대한 과도한 걱정이 질 좋은 수면을 방해한다"고 지적한다.

책에 따르면 잠은 최고의 만병통치약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잠을 자는 동안 뇌는 노폐물을 제거하고, 지친 장기의 휴식을 통해 기능을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높여 준다. 만약 잠이 부족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심장 같은 주요 장기를 망가뜨릴 수 있고 심한 경우 암을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우울증 환자 중 상당수는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수면은 건강한 삶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우리는 인구 3명 중 1명이 수면 장애를 앓는 만성 불면증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수면을 방해하는 가장 흔한 요인 중 하나는 비만이다. 수면과 비만의 상관관계는 오랜 기간 무시됐다. 하지만 최근 수십 년간의 연구에서 체중 증가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핵심적인 요인으로 드러났다. 체중이 증가함에 따라 기도가 좁아지면서 수면 중 호흡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는 탓이다. 코골이도 그 증상 중 하나다.

불면증의 종류는 다양하다. 아예 잠을 한숨도 못 자는 경우도 있지만 분명 잠을 잤는데도 잠을 잔 것 같지 않은 상태도 불면증에 해당한다. 일례로 '역설불면증'은 실제로 자는 시간에 비해 아주 적게 잤다고 느끼거나 아예 잠을 자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증상이다. 수면의 상태가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뜻이다.

저자는 "우리는 불면증이 수면의 부재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님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잠을 자더라도 수면 때문에 진료실을 찾거나 관련 도서를 뒤적인다면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책은 수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있어야 잠을 제대로 잘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우리는 '잘 못 자고 있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너무나 잠을 잘 자고 싶은 생각이 뇌를 지배할 경우에도 역설적으로 잠을 잘 못 잘 수 있기 때문이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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