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첫사랑은 중1때, 막대사탕 매일 줬는데…차였다”(미지의 서울)[DA: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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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진영이 불발된 자신의 첫사랑 이야기를 들려줬다.

박진영은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장애를 지닌 변호사 이호수 역을 맡아 밀도 높은 연기를 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좋아한 첫사랑 유미지(박보영 분)와의 로맨스로는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모태솔로 커플인 이호수와 유미지의 이야기가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박진영은 ‘미지의 서울’ 종영 인터뷰에서 “저는 우리 팬들이랑만 연애를 해봐서”라고 말문을 열더니 “이런 멘트 죄송하다”라고 너스레, “모태솔로 연기를 했다기보다는 어떤 시그널을 눈치 채지 못하는 걸 연기했다”라고 연애 초반 어색해하는 장면을 연기할 때의 비화를 말했다.

“‘아무 것도 모르겠어요’라는 눈으로 유미지를 보면 재미있겠다 생각했다. 내가 전혀 모르는 분야, 예를 들면 미술에 대한 이야기나 과학 유튜브 영상을 ‘무슨 소리야’라면서 보는 경우처럼. 이호수의 이런 연애 스타일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고도의 전략일 수도 있겠더라. 프러포즈 반지를 줄때도 케이스 통째로 준다. 대본에 적혀있긴했지만 보통은 직접 끼워주지 않나. ‘호수는 드라마도 안 봤나보네’ 싶었다.”

그럼 박진영의 첫사랑은 이뤄졌을까? 그는 “중학교 1학년 때였다. 지금도 순수하지만 그때는 더 순수했었는데..(웃음)”라며 “상대방이 막대사탕을 좋아한다고 해서 아침마다 어머니에게 200원을 받아 막대사탕을 사서 줬었다. 그런데 너무 매일 막대사탕만 줬나보다. 차였다. 첫사랑의 근황은 전혀 모른다”라고 기억을 꺼냈다.

이어 “나도 이제 30대니까 중학생 때 첫사랑 이야기 정도는 해도 되지 않을까?”라고 팬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듯한 프로 아이돌 면모를 잊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박진영이 출연한 ‘미지의 서울’은 전국 평균 3.6% 시청률로 시작해 지난 6월 29일 최종회에 8.4% 최고 시청률을 기록(닐슨코리아),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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