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도 그 자리에”…구준엽, 5개월째 故쉬시위안 묘지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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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ET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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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구준엽이 지난 2월 세상을 떠난 아내 쉬시위안(서희원)의 묘를 5개월째 매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대만 매체 ET투데이와 소셜미디어(SNS) 목격담에 따르면, 구준엽은 아내가 사망한 후 지금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묘소가 있는 대만 신베이시 진바오산(金寶山) 묘지 공원을 찾고 있다.

“몸이 많이 야위어…”

현지 시민들은 구준엽이 최근 몇 달 동안 간이 의자를 두고 묘 앞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고 전했다. 구준엽은 폭우에도 변함없이 묘를 찾았으며, 몸이 많이 야위었다고 한다. 그는 아내 사망 전보다 10kg 이상 체중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구준엽은 때로는 꽃이나 음식을 가져와 차려놓고, 조용히 책을 읽거나 태블릿으로 아내 생전의 동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ET투데이에 “진바오산에서 여러 번 구준엽을 봤다”며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침에 갔을 때 봤는데 떠날 때까지도 그대로 있었다. 준비한 것들을 보니 자주 오는 것 같다. 항상 혼자 조용히 앉아 있는 모습이었고, 한 번은 음악을 연주하는 소리도 들었다. 뒷모습이 많이 우울해 보이던데 건강 챙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묘지 보이는 아파트로 이사 알아봐”대만 언론은 구준엽이 묘소가 보이는 아파트로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준엽은 지난달 묘소가 보이는 신축 아파트를 알아봤다. 해당 아파트는 시세 3~7억 원 수준으로, 발코니에서 진바오산을 조망할 수 있다. 묘소까지는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다. 다만 실제로 이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 23년 만의 재회, 그러나 이별은 너무 빨랐다

구준엽과 대만 톱스타 쉬시위안은 1998년경에 만나 열애했으나 여러 난관에 부딪혀 1년 만에 결별했다. 이후 23년 만에 운명처럼 재회해 2022년 법적 부부가 됐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쉬시위안은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에 걸려 지난 2월 48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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