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때 이른 불볕더위로 지난 7일 최대전력 수요가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늘도 서울 낮 최고 36도의 무더위 속 다시 한번 신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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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최대전력은 오후 7시 기준 93.4기가와트(GW)를 기록했다. 올여름 들어서도 7월 초 90GW에 육박한 날이 며칠 있었으나 90GW를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최대치다. 겨울철 난방 수요가 많았던 올 1월9일 90.7GW를 기록한 바 있으나 이후 이를 넘은 적은 없다. 역대로 놓고 봐도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금까지 역대 최대 일일 전력수요는 지난해 8월20일의 97.1GW다.
때이른 폭염 속 냉방용 전기 사용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6월 평균기온은 역대 최고로 높았었고 7월 초도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 추세라면 오늘 하루 만에 전날 기록했던 올해 최대 전력수요 수치를 다시 한번 넘어설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늘 서울 낮 최고기온을 36도로 전망했다. 전력거래소는 오늘 전력계통의 부하(전력수요)가 오후 5~6시께 최대 93.9GW로 전날보다 0.5GW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전력당국이 원전을 비롯한 가능 발전 전력을 총동원하며 전력수급 차질 우려는 아직 낮다. 전날에도 최대전력 시점에 103.4GW의 전력을 공급하며 10.1GW의 예비력(예비율 10.8%)을 유지했다. 당국은 8일 전력 공급량도 107.1GW를 유지하며 10%의 이상의 예비율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당국은 통상 예비력이 10GW(예비율 10%) 미만으로 떨어졌을 때부터 경계 태세를 강화한다. 또 예비력이 5.5GW 미만이 되면 비상체제 준비에 착수해 예비 발전 전력을 가동하는 한편 수요 관리에 착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