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새 830여 건 피해접수
경북북부 주민 366명 대피
호우특보 모두 해제됐지만
경북 산사태 ‘경게’로 상향
주말 사이 전국 곳곳에 거센 비가 이어지면서 침수와 낙석, 정전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경북 북부에 침수 피해가 집중돼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다.
19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계속된 비로 주택·도로 침수와 토사·낙석 유출 등 피해 신고 837건(오전 6시 기준)이 접수됐다. 전국 21개 시군에서는 338가구 441명(오전 4시 30분 기준)이 일시 대피했다.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전국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경북 영주 201.4㎜, 경기 파주 197.5㎜, 강원 철원 171.1㎜, 충남 보령 126㎜, 전북 무주 덕유산 122.5㎜, 전남광주 담양 104.5㎜ 등을 기록했다. 강한 비구름대가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전국의 호우특보는 오전 6시 모두 해제됐다.
피해가 집중된 경북 북부 일대에서는 안동·의성·영주·예천 주민 366명이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에서는 농어촌도로가 유실되면서 주민과 캠핑객 등 155명이 긴급히 몸을 피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대형 산불로 터전을 잃은 이재민의 임시주택 12동마저 침수돼 일대 주민들의 불편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안동시에서는 급류에 휩쓸린 캠핑카 탑승자 2명이, 구미시에서는 침수 주택에 고립된 주민 1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강원 영월에서는 주천강보를 건너던 40대 낚시객이 물에 빠지면서 수색 작업이 진행됐다. 인제와 춘천에서도 고립된 주민, 피서객 등이 구조됐다.
경기 양주시에서는 주택 옹벽이 무너져 60대 여성이 약 3m 아래로 추락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남광주 장성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덮쳐 400여 가구가 정전됐다. 충북 청주와 영동에서도 나무 전도와 낙뢰 등으로 전력 공급이 일시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대본 공식 집계에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은 것으로 잠정 분류됐다. 다만 강원도에서 발생한 낚시객 실종과 수원 하천 사망사고에 대해서는 별도로 수색과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지난해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북 지역에 비가 집중되면서 산림청은 이날 오전 8시 경상북도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기존 ‘주의’에서 ‘경계’로 추가 상향했다. 산림청은 이번 호우로 대구·경북 일대 지반이 약화되면서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용관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경상북도 산사태 위기 경보가 상향된 만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위험 상황을 주민에게 신속히 전파하고 필요시 주민 대피 여부를 적극 판단해 달라”고 밝혔다.
중대본도 경북 일대 피해가 커지면서 중대본 차장을 급파해 추가 예방조치를 현장에서 지휘하도록 했다. 윤호중 중대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주에도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빗물받이·배수시설 등을 반복 점검하고, 산사태 우려지역 등은 안전이 확실히 확인된 이후에 귀가할 수 있도록 지방 정부와 산림청 등 관계기관이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