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해야 생기는 변화[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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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엔 아직 음악이 있어요.”―낸시 마이어스 ‘인턴’현재 리메이크돼 상영 중인 ‘인턴’은 2015년 상영된 동명의 영화가 원작이다. 그 작품에서 70세의 벤(로버트 드니로 분)은 의류 e커머스 회사 인턴 모집에 보내는 동영상 자기소개서에 이런 말을 남긴다. “뮤지션은 은퇴 안 한단 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요. 더 이상 음악이 떠오르지 않을 때까지 계속한대요. 내 마음속엔 아직 음악이 있어요.” 전화번호부 회사에서 40년을 일하다 은퇴한 그에게 이 인터넷 기반의 회사는 엄청난 도전이다. 하지만 벤은 자신의 경험들이 분명 회사에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물론 창업 1년 반 만에 급성장한 회사의 대표 줄스(앤 해서웨이 분)나 그 회사 직원들은 이 시니어 인턴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다. “일을 많이 드리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긋는다. 하지만 벤의 등장은 놀랍게도 이 인터넷 회사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속도전으로 수치적 성장만을 향해 달리다 지쳐 버린 직원들이 의지할 수 있는 단단한 닻이 돼 준다. 워라밸이 없어 회사도 가정도 위기를 맞고 있던 줄스 역시 벤의 경륜을 알아보고 그의 조언을 수용하기 시작한다. 70대 시니어 인턴과 30대 최고경영자(CEO)가 서로를 포용하면서 회사는 보다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게 된다. 우리의 현실에선 60세면 조직에서 은퇴를 당연한 것처럼 여기지만 여전히 이 세대는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있는 일도 많다. 물론 젊은 세대들은 끝까지 버티는 기성세대들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두 세대가 서로를 포용할 수 있는 시스템과 정책들이 있어야 좀 더 나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곧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이다. 세대가 달라도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포용의 마음으로 보름달 같은 풍요로운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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