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 방류 줄이고 재이용 늘려라”…추미애 주문 석 달 뒤 ‘수질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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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SK하이닉스 방류 수 유입 ‘죽당천’서 염소·황산이온 FAO 권고치 ‘초과’ 내년 용인 반도체 방류 앞두고, 경기도, 정부에 관리기준 마련 요구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이 5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용인 SK하이닉스 가동 전 수질 선제 점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공공이 용수를 공급하는 만큼 기업도 폐수 감축과 재이용 기술 개발·투자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올해 7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정수(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사용한 뒤 배출되는 물)의 재이용률을 높이고 방류량을 줄이라고 행정지도 하면서 한 발언이다. 행정지도는 행정기관이 상대방에게 지도·권고·조언하는 절차로, 이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줄 수는 없다.추 지사는 당시 “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처럼 공정수 재사용률을 대폭 높여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이천 SK하이닉스 방류수가 유입되는 하천에서 수질 우려가 제기됐다. 염소이온과 황산이온 농도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관개용수 권고치를 웃돈 것이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과 문희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 직무대리가 5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용인 SK하이닉스 가동 전 수질 선제 점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5일 이천 SK하이닉스 방류수가 유입되는 죽당천을 세 차례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내년 2월부터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서도 대규모 공정수 방류가 예정된 만큼, 이천 사례를 통해 고삼저수지와 주변 하천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 위한 조사다.조사 결과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등 국내 하천 수질기준이 있는 9개 항목은 모두 기준보다 낮았다. 그러나 염소이온과 황산이온은 방류수의 영향을 받지 않는 인근 복하천보다 크게 높았다.방류구에서 0.4㎞ 떨어진 죽당천의 염소이온 평균 농도는 L당 731㎎, 황산이온은 1561㎎이었다. 1.9㎞ 지점에서는 각각 639㎎과 1338㎎, 7.4㎞ 지점에서는 513㎎과 1060㎎으로 나타났다. 하류로 갈수록 농도는 낮아졌지만 모두 복하천 평균치인 염소이온 71㎎, 황산이온 32㎎보다 높았다.FAO가 관개용수 평가에서 제시한 염소이온 기준 355㎎/ℓ와 황산이온 통상 범위 상한인 960㎎/ℓ를 모두 웃돌았다. 염소이온과 황산이온은 자연수에도 존재하는 성분으로 치명적인 유해 물질은 아니지만, 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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