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서 젊은 선수들 기량 향상 돕겠다”
“잘할 것 같고, 잘했으면 하는 선수들 있어”
“편하게 마음껏 쳐.”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박석민 타격코치가 타자들이 타석에서 자신의 스윙을 할 수 있게 조언을 건넸다.
두산 창단 기념식이 열린 15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박석민 코치는 “(기분이) 새롭고, 선수들을 보니 반갑다. 모두 준비를 잘해서 안심된다”고 밝혔다.
2023시즌이 끝난 뒤 은퇴를 결정한 박 코치는 지난해 두산과 인연이 시작됐다. 은퇴 후 일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코치 연수를 하던 박 코치는 지난해 11월 두산 마무리 캠프에 합류했다. 두산은 지난 14일 박 코치가 1군 타격코치를 맡는다고 공식 발표했다.박 코치는 “‘코치가 선수를 키운다’는 말을 별로 안 좋아한다. 잘하면 선수가 잘한 것이고, 못하면 코치가 부족했다는 마음을 갖고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려 한다”며 “마무리 캠프에서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엄청 많다. 베테랑들은 알아서 한다. 스프링캠프에서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될 수 있게 돕겠다”고 말했다.
일본 야구를 보며 느낀 점을 묻는 말에는 “많은 걸 배웠다. 상황별 타격 훈련을 많이 하더라. 반대 방향으로 쳐서 주자를 진루시키는 등 이런 부분을 보며 일본 야구가 강하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아쉬운 건 그런 부분만 많이 연습하더라. 스윙을 돌리는 것은 한국 선수들이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마무리 캠프에서 타자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한 박 코치는 부담감도 덜어주려 한다.
“2스트라이크가 되기 전에 자기만의 스윙을 하고, 2스트라이크 이후 콘택트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콘택트를 강조하셨는데 나까지 그러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나는 마음껏 치라고 하겠다”고 웃었다.그러면서 “편하게 마음껏 치고, 진루타 등 팀플레이를 신경 쓰면 더 강팀이 될 것”이라며 “끈질긴 야구도 주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두산 내야진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내야 터줏대감이던 허경민(KT 위즈)과 김재호가 각각 이적, 은퇴하며 팀을 떠나면서 빈자리가 생겼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박 코치는 “잘할 것 같은 선수들이 있고, 꼭 잘했으면 하는 선수들도 있다. 내 느낌에는 어린 선수들이 잘할 것 같다”며 “허경민이라는 좋은 선수가 빠졌지만, 자리를 대신하는 스타가 나오더라.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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