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제골 못 지키고 1-2 역전패
통산 아스널 원정 성적 1승 12무 19패
토트넘 홋스퍼가 또 아스널 원정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기준, 15년째 아스널 원정 승리가 없다.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스널에 1-2로 역전패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전반 25분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근 리버풀과의 리그컵(카라바오컵) 4강 1차전(1-0), 그리고 ‘5부리그 팀’ 탬워스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전(3-0)에서 모두 승리했던 토트넘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쓴맛을 봤다.EPL 기준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 늪에 빠진 토트넘(7승 3무 11패·승점 24)은 13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의 이날 패배는 라이벌 아스널에 당한 것이라 더욱 상처가 컸다. 토트넘은 최근 아스널과 여섯 번의 맞대결에서 1무 5패로 크게 밀리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EPL에서 두 차례 만나 0-1, 1-2로 모두 졌다.
더불어 아스널 원정 징크스도 이어졌다. 토트넘의 EPL 통산 아스널과 원정 성적은 1승 12무 19패로 참담한 수준이다.
토트넘은 지난 2010년 11월 아스널에 0-2로 뒤지다 3-2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친 뒤 EPL 북런던 더비에서 원정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이번 맞대결을 앞두고 아스널이 안방에서 두 경기를 연속 패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았기에 토트넘 팬들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오랜만에 승전고가 울리길 기대했지만, 또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끌려 다니던 토트넘은 전반 25분 손흥민의 시즌 8호 골이 터지며 흐름을 바꾸는 듯 보였으나 전반 40분 도미닉 솔란케의 자책골로 리드를 잃었고, 불과 4분 뒤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역전 골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한 골 차였지만, 토트넘은 하프라인을 넘어가기는 것조차 벅찰 정도로 내용이 나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우리는 너무 소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아스널이 주도권을 잡도록 내버려뒀다. 후반전 들어서는 그런 문제가 조금 개선됐으나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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