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이틀째…尹 관저에서 ‘승복’ 입장 없이 침묵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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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선고 뒤 “안타깝고 죄송하다”…정치발언 배제
추가 메시지 발표 여부에 따라 지지층 결집도 결정

윤석열 대통령이 4일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면서 파면됐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년 5월 9일 취임2주년 기자회견에 자리한 모습. 뉴스1 DB

윤석열 대통령이 4일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면서 파면됐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년 5월 9일 취임2주년 기자회견에 자리한 모습. 뉴스1 DB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 하루가 지났지만 윤 전 대통령은 별도의 ‘승복’ 입장 표명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5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전날 한남동 관저에서 헌재 탄핵 심판 선고를 지켜본 윤 전 대통령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대통령실도 파면 결정과 관련해 입장 표명이 없는 상태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날 파면 선고 2시간 30분 후 입장을 발표하고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했다.

같은 날 오후 윤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도 “비록 이렇게 떠나지만 나라가 잘되기를 바란다며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승복’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도 배제했다.

앞서 지난 1월 구속 수감 기간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드린다“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던 것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윤 전 대통령이 지지층을 자극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직을 떠난다는 얘기를 썼다. 거의 승복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여권 내부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추가 메시지를 낼지에 주목하고 있다. 여전히 장외에서 파면 결정에 불복하는 집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의 한마디에 상황이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전 대통령의 이런 절제된 메시지를 두고 해석도 분분한 상황이다.

내란죄 관련 형사 재판 및 공천개입 의혹 등 수사 등을 앞둔 상황에서 수사 기관을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을 피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또 여당인 국민의힘마저 헌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한 행보로 보는 시각도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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