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5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게 사과를 요구하면서 추경안 제출을 촉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뒤 첫 국무회의를 앞두고 "국민을 향한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추경(추가경정예산)안부터 제출하라"고 밝혔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오는 화요일(8일) 국무회의를 주목한다 윤석열 파면이 확정되고 열리는 첫 국무회의에서 반성과 사과의 필요성을 인식하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이 내란 극복에 여념이 없는 사이 알박기 인사를 감행한 점, 내란 세력의 법 기술을 막지 못해 내란수괴를 사실상 탈옥시킨 것을 사과해야 한다"며 "내란 장기화와 정부의 무능으로 민생과 경제가 곤두박질치는 상황에도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적기를 놓친 추경에 대한 입장도 확인하겠다"며 "이상하리만큼 추경에 소극적인 정부 입장을 보며 민생과 경제를 담보로 여와 야 모두 국민으로부터 비난받게 만드는 일종의 물귀신 작전을 벌여온 게 아닌가 의심을 하게 된다"고 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이 의심이 오해라면 실효성 있는 추경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한 권한대행은 대통령 선거일을 신속하게 공표해야 한다"며 "아무리 늦어도 국무회의가 열리는 화요일에는 공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내란 대행'이라는 불명예를 스스로 극복하기 바란다"며 "여당이 사라졌으니 국회, 특히 제1당인 민주당과 적극적인 정책협의를 통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라"고 말했다.
이어 "알박기 인사를 중단하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같은 일부 인사의 전횡을 스스로 통제하라"며 "지금부터라도 국민을 무섭게 생각하지 않으면 한 권한대행 역시 윤석열에 버금가는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