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에서 국회 소추위원을 맡았던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5일 "그들(국민의힘)을 단죄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우리(민주당)를 단죄할 것이다. 이것이 역사의 교훈"이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가 전날 재판관 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한 만큼 국민의힘에 책임을 묻겠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정 의원은 이날 SNS에 '국민의힘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글을 올려 이같이 주장했다. 정 의원은 "윤석열 내란수괴 피의자는 탄핵됐다. 그가 속한 정당은 아무런 책임이 없는가"라며 "반헌법 내란 반역자와 내란 선동, 내란 부역자들을 용서할 것인가"라며 운을 뗐다.
이어 "윤석열의 비상계엄은 반헌법적 내란 행위로 판명됐다. 윤석열을 엄호했던 국민의힘과 내란을 옹호 선동했던 자들은 무사해야 하냐"며 "윤석열은 대통령직에서 파면됐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선거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정 의원은 보수 진영에서 배출한 역대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이런 집단이 또 대통령을 배출하는 것이 정상인가. 나라를 또 거덜 내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죄를 벌하지 않는다면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이라며 프랑스 공화국은 관용으로 건설되지 않는다고 프랑스 소설가 알베르 까뮈는 일갈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당 해산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정 의원은 "내란 잔당 세력 국민의힘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국민의힘은 내란 위헌 정당인가 아닌가, 국민의힘을 해산시킬 것인가 말 것인가"라고도 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은 분명 '우리가 뭘 잘못했냐'며 고개를 쳐들고 역사의 벽을 기어오를 텐데 그걸 또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우리 사회가 진지하게 근본적으로 물음을 던질 때다"라며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이다. 역사 청산의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