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 아이언샷, 퍼트 '3박자 완벽'..최혜진, 우승의 한 풀어낼 기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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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마이어 클래식 둘째 날 공동 1위 도약
티샷, 아이언샷 정확도 80%대 고감도
퍼트도 이틀 연속 29개..감 좋아
"페어웨이 안착 신경 쓰면서 남은 경기 이어갈 것"
윤이나도 5타 줄여 공동 17위 도약

  • 등록 2025-06-14 오전 9:09:45

    수정 2025-06-14 오전 9:09:45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최혜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 달러) 둘째 날 공동 1위로 뛰어올라 길어진 우승 침묵을 깰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최혜진이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2라운드 8번홀에서 샷을 한 뒤 날아가는 공의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최혜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즈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3타를 줄인 최혜진은 이틀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셀린 부티에(프랑스), 카리스 데이비드슨(호주)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1승을 거두며 상금왕과 대상 등을 모두 휩쓴 최혜진은 2022년 LPGA 투어로 진출했다. 조금 더 일찍 미국행을 준비해 왔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정도 늦게 LPGA 투어에 도전했다.

첫해 27개 대회에 출전해 26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고 CP위민스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빠르게 적응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우승 소식이 뜸했다. 2023년 그리고 2024년까지 77개 대회에 출전하고도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성적은 늘 상위권이었다. 올해도 US여자오픈과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 공동 4위를 포함해 3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다. LPGA 투어로 진출한 이후로는 87개 대회에서 23번이나 톱10에 들었다. 통산 26.4%의 톱10 피니시율은 LPGA 투어 정상급 선수 수준이다.

꾸준한 성적에도 우승 소식이 없어 애를 태운 최혜진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 경쟁에 나섰다. 2라운드에선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는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틀 동안 페어웨이 안착률 80%에 그린적중률 83%의 고감도 샷을 이어갔다. 퍼트도 매일 29개씩 기록해 좋은 감을 유지하고 있다.

최혜진은 “오늘 라운드의 목표는 보기 없는 경기였고, 라운드 내내 침착하려고 노력한 결과가 좋은 결과로 나왔다”며 “이 코스에서는 핀의 위치에 따라서 전략적으로 경기해야 한다. 페어웨이를 놓치면 그린에 올리기가 어려워 3,4라운드에서도 페어웨이를 지키는 공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는 중요한 메이저 대회다. 이번 주 내 샷을 잘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고 더 좋은 컨디션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음 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LPGA 투어는 이 대회를 끝낸 뒤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렉시 톰슨(미국)과 난나 마센(덴마크), 호주 교포 이민지 등이 7언더파 137타를 쳐 공동 5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고, 이소미는 공동 11위(6언더파 138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루키 윤이나는 2라운드에서만 6언더파 66타를 몰아친 덕분에 공동 17위(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근 5개 대회에서 4번이나 컷 탈락한 윤이나의 시즌 최고 성적은 US여자오픈 공동 1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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