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이 유도훈 감독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안양 정관장
유도훈 감독(58)이 안양 정관장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정관장은 29일 “유 감독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유 감독은 2022~2023시즌이 종료된 이후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3시즌만에 코트로 돌아오게 됐다.
유 감독은 풍부한 경험을 지닌 베테랑 지도자다. 2007년 정관장의 전신 KT&G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0년부터 가스공사의 전신인 인천 전자랜드 감독을 맡아 2023년 6월까지 팀을 이끌었다. 감독으로 정규리그 통산 403승(KBL 4위), 플레이오프(PO)에선 29승(7위)을 거뒀다. 최근에는 몽골 프로리그에서 단기 인스트럭터로도 활동하기도 했다.
정관장 관계자는 “(유 감독이) 지도력도 뛰어나지만, KT&G 시절 감독을 맡은 바 있어 그룹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특히 선수 육성에 강점이 있고, KBL의 제도 변화에 적응하며 꾸준히 성과를 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유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장악하면서도 성장을 위해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 사령탑이다. 그는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던 안양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도전하겠다”며 “정관장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팀 성적과 과정을 준비하겠다. 특유의 빠르고 강한 농구를 선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2022~2023시즌부터 3시즌 동안 함께했던 김상식 감독은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게 됐다. 김 감독은 2022~2023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일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9위에 그쳤지만, ‘2024~2025 KCC 프로농구’에선 중반까지 8승23패까지 밀린 상황을 극복하고 정규리그 6위로 PO에 진출했다. 정관장은 새로운 리더십을 찾기로 결정하며 김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