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전 먼저 “방위비 증액” 강조
대미 투자 등 코드 맞추기 주력
일부선 “美청구서 본격 날아올 것”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회담에 앞서 일본의 방위비 증액을 수차례 강조했다. 이전부터 증액을 압박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일본이 스스로, 조기에 인상한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 또한 회담에서 “당신(다카이치 총리)이 군사력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아사히신문은 29일 “총리가 선수를 쳤다. 미국에 적극적으로 방위력 강화를 검토하는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이해를 요구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은 이번에 구체적인 방위비 인상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무역합의에 따른 대미 투자와 관련해서도 재론 가능성을 밝혔던 입장을 접고, 올 7월 양국이 맺은 합의를 그대로 계승했다. 또 회담 당일 약 4000억 달러(약 572조 원) 규모의 21개 투자 사업 후보를 선정했고, 일부 기업은 대미 투자 문서에 서명했다. ‘실적 외교’를 앞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춰 다카이치식 ‘실용 외교’를 선보이며 미국과의 코드 맞추기에 집중한 셈이다.집권 자민당 일각에서는 “합격점” “100점” 등의 반응이 나온다. 제1 야당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대표 또한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 및 경제 압박은 이제부터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29일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과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방위비 증액에 결의를 보인 것은 훌륭한 일”이라며 “가능한 한 조기에 실현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또한 최근 일본 측에 엔 강세를 위한 기준금리 인상을 요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이 이번 회담에서 대미 투자와 관련해 약 4000억 달러의 투자 후보 대상을 밝혔지만 여전히 불분명한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미국에 투자할 예정인 한 기업은 “어디까지나 양국 정부 사이에서 정해진 것”이라며 “기업 차원에서 수익성과 위험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이 대미 투자의 검토가 진행되고 있음을 과시한 형태였지만 내용에는 불투명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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