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美연준, 0.25%P 기준금리 인하…양적긴축도 종료

3 hours ago 2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의 모습. AP뉴시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의 모습. AP뉴시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4.00~4.25%에서 3.75~4.00%로 내려갔다. 이와 함께 연준은 12월 1일부로 지난 3년 반 동안 이어 온 양적 긴축 정책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28, 29일 양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이 같은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회의에 이어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 배경으로 ”최근 몇 달 동안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금리 인하 투표에 참여한 12명 가운데 10명은 0.25%포인트 인하에 찬성했지만 ‘트럼프 맨’으로 불리는 스티븐 미란 이사는 더 공격적인 0.5%포인트 인하를 지지했다. 반면, 제프리 슈미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는 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통상 연준의 금리 결정은 물가 및 고용에 대한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지지만 이번 금리 결정은 여느 회의와 달리 ‘깜깜이’ 속에서 이뤄질 것이란 우려를 사왔다. 미국 의회의 예산안 갈등으로 지난 10월 1일부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이뤄지면서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제외하고 모든 데이터 수집과 보고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현재 이용 가능한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올해 일자리 증가는 둔화됐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8월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했고 물가상승률은 연초 이후 상승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연준은 이날 6조6000억 달러 규모의 연준 대차대조표에서 보유 채권 규모를 줄이는 양적 긴축 절차를 12월 1일부로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단기 대출 시장의 유동성이 떨어지는 조짐이 나타난데 따른 것으로, 팬데믹 당시 이뤄진 양적 완화에 대한 긴축이 이미 충분히 진행됐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12월 FOMC 회의에서도 금리를 인하할 것이냐는 질문에 “금리를 추가로 인하한다는 것은 기정 사실이 아니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정책 방향은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니”라며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유보적 발언을 한 뒤 이날 뉴욕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속보 >

이런 구독물도 추천합니다!

  • 공기업 감동경영

    공기업 감동경영

  • 김순덕 칼럼

    김순덕 칼럼

  • 행복 나눔

    행복 나눔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