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환영식 열리는 사우스론에
4500석 관람석-10만명용 스크린도
“이란전 고물가속 트럼프식 쇼” 비판
백악관 “UFC 전액 부담, 세금 안써”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 남쪽 잔디밭 사우스론에서 ‘UFC 프리덤 250’ 경기장의 대형 금속 구조물 설치 작업이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조감도에 따르면 경기장은 성조기 색상으로 꾸며진 대형 무대와 아치형 구조물로 구성된다. 4500석 규모의 관람석이 놓이며, 경내 바깥에 스크린을 설치해 최대 10만 명이 경기 장면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백악관 집무실로 UFC 선수들을 초대해 대회를 홍보하며 “이런 일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UFC 측은 다음 달 백악관 경기가 라이트급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와 저스틴 게이치의 대전을 포함해 총 6개 경기로 구성될 거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UFC ‘골수팬’이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도 수차례 UFC 경기장을 직접 찾아 관람했다. 특히 2024년 미 대선 땐 핵심 지지층인 젊은 남성 유권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UFC 팬덤을 적극 활용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전쟁으로 유가 등 물가 압박이 커지는 와중에 많은 돈이 드는 ‘트럼프식 쇼’를 벌이는 건 문제라는 비판도 나온다고 AP가 전했다. 백악관은 행사 비용 전액을 UFC 측이 부담한다며 “세금은 들어가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UFC 측은 대회 비용을 최소 6000만 달러(약 900억 원)로 예상하며, 기업 후원 등을 통해 비용의 절반가량을 회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장소의 적절성을 두고도 비판이 제기된다. 백악관 사우스론은 미국 역대 대통령들이 아껴온 역사적 상징성이 높은 장소로 꼽힌다. 특히 외국 정상의 국빈 방문 시 환영식이 열리는 등 주요 외교 무대로 사용되기도 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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