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뒤에도 시진핑과 통화…中 대미흑자 놔두지 않을 것”

4 weeks ago 5

AP뉴시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한 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전 세계 누구보다 그를 잘 알 것”이라며 친분을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 통화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와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어 취임 이후에 이뤄진 통화라는 점을 재차 확인하며 “그의 측근들과도 얘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달 17일 시 주석과 통화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취임 뒤 시 주석과 통화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구체적인 통화 시점과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폭스뉴스의 이번 인터뷰는 8일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을 언급하며 “바이든(전 대통령)은 중국을 내버려뒀고, 우리는 중국에 연간 1조 달러(약 1500조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에서 많은 돈을 가져가기 위해 우리를 필요로 한다”며 “그들이 지금처럼 많은 돈을 빼내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하루 전인 3일 “24시간 내에 시 주석과 통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튿날 통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적절할 때 통화가 이뤄질 것이며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을 바꿨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의 친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친분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은 김 위원장과 대화조차 못 했을 것”이라며 “나는 그 누구보다 김정은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