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방국도 협조 안 하면 “폭파”…중동국 ‘오만’ 공개 위협

3 days ago 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이자 우방인 중동국가 오만을 향해 공개적으로 “폭파” 할 수도 있다며 위협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서 오만이 미국을 지원하지 않으면 우방국도 공격할 수 있다는 일종의 협박이다.

27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 회의에서 오만을 공개적으로 폭격하겠다고 위협했다. 그의 ‘협박 리스트’에 추가된 미국의 우방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협박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공동 통제권을 갖는 단기 합의를 수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 나왔다. 그는 “해협은 모든 나라에 열려 있어야 한다”며 “오만은 다른 모든 나라처럼 행동해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오만을 폭파시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전임 대통령 또는 상대 후보에 대해 미국을 온갖 해외 전쟁, 심지어 제3차 세계 대전까지 일으킬 ‘성급한 개입주의자’들로 묘사하며 신나게 비난한 사실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막상 대통령이 된 뒤에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외국에 대한 군사개입 위협이나 실제 공격을 남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전 세계 인구 11명 중 1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 위협에 노출됐다고 분석했다. 그가 재임 중 군사 위협을 가하거나 실제 공격한 나라는 최소 15개국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인구로는 전 세계의 11분의 1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놀라울 정도로 호전적인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며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많은 나라를 상대로 군사력을 동원하거나 위협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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